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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워진 커피에 입을 댄다.

 말장난은 끝, 이라는 신호.

 사야카에게 통할지 어떨지는 몰랐지만, 제대로 고쳐 앉는걸 보면 이런 기색에는 민첩한 성질인 것 같다.

 

「그저께의 이야기지만……」

 

 타츠야가 컵을 테이블에 되돌리자, 사야카 쪽에서 주제를 꺼냈다.

 

「처음에는, 학교 측에 우리들의 생각을 전하는 것만으로, 좋다고 생각했어」

 

 팔이 부들 떨린 것은, 테이블 아래에서 주먹을 꽉 쥐기라도 했기 때문일까.

 

「그렇지만, 역시, 그것만으론 안된다고 알았어.

 우리들은, 학교 측에 대우 개선을 요구하고 싶다고 생각해」

 

 상당히 깊게 들어왔군, 이라는 것이 타츠야의 인상이었다.

 진심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를 끌어들이려는 허풍인가.

 허풍이라고 하면, 역효과지만.

 

「개선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하고 싶습니까?」

「그것은,……우리들의 대우 전반이야」

「전반이라고 하면, 예를 들면 수업입니까?」

「……그것도 있어」

「1과와 2과의 주된 차이는 지도 교원의 유무입니다만, 그렇다면 선배는, 학교에 대해서 교사의 증원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그런 건 불가능하다.

 원래, 유효 레벨로 마법을 행사할 수 있는 성인이 부족하기 때문에 있는 국책 학교.

 2과 제도도, 마법사, 마공기사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어느 의미 무리한 걸 알면서 한 시책이다.

 

「거기까지 말할 생각은 없지만……」

 

 아니나 다를까, 돌아온 것은 흐린 말투의 부정.

 

「그럼, 클럽 활동입니까?

 검도부에는, 검술부와 공용이라고는 해도 전용 체육관이 할당되어 있을 터입니다만」

 

 어제 조사해 본 바로는, 뜻밖에도 검도부와 검술부의 이용일은 평등하게 할당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예산의 문제입니까?

 확실히 마법 경기계 클럽에는 그렇지 않은 클럽에 비해 예산이 많이 할당되고 있습니다만, 활동 실적에 응한 예산배분은 보통 고등학교에서도 드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럼, 시바군은 불만스럽지 않아?

 마법 실기 이외에는 마법 이론도, 일반 과목도, 체력 측정도, 실전의 솜씨도, 모든 면에서 1과생을 웃돌고 있는데, 다만 실기의 성적이 나쁘다는 것만으로 위드라고 업신여겨지고, 조금도 분하지 않은거야?」

 

 필사적으로 말이 격해지는 사야카의 모습에, 타츠야는 가벼운 초조함을 느꼈다.

 그의 불만도 유감도, 그녀 자신의 생각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녀 자신이라면, 왜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는건가.

 

「불만이에요, 물론」

 

 그러니까 그는,

 

「그럼!」

「그렇습니다만, 나에게는 별로, 학교 측이 바꿔주었으면 하는 점은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엣?」

「나는 거기까지, 학교라는 것에 기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 한조각이지만, 틀림없는 본심을.

 

「마법 대학 계열에서만 열람할 수 있는 비공개 문헌의 열람 자격과 마법과고교 졸업 자격만 손에 들어오면, 그 이상의 것은 필요없습니다.

 하물며, 학교측이 금지하는 은어를 사용해서 중상하는 동급생의 유아성까지 학교의 탓으로 할 생각은 없습니다.

 유감스럽지만 선배와는, 주의 주장을 공유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타츠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다려……기다려!」

 

 뒤돌아보면, 의자에 앉은 채로――혹은, 일어서지 못한 채로――푸른 얼굴로, 달라붙는 듯한 시선으로, 사야카가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결코, 노려보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필사적인 시선이었다.

 

「왜……거기까지 딱 자를 수 있는 거야?

 시바군은 도대체, 무엇을 지주로 삼고 있는 거야?」

「나는, 중력 제어형 열핵융합로를 실현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법학을 배우고 있는 것은, 그걸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야카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진다.

 아마,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거겠지.

 이해받고 싶다고 생각해서 고한 말도 아니다.

 타츠야는 신경쓰지 않고, 다시 등을 돌렸다.

 

 
 

 *1) ナンバ師 ; ナンパ 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만. 헌팅의 도사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마법사와는 발음은 꽤나 다르지만, 어쨌든 농담의 응수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글자 수라도 맞추자는 일념으로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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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은, 보고 배워.

 주위에 가득 본보기가 있으니까.

 가르쳐 주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건 논외.

 처음부터 가르쳐 주자는 생각도, 너무 물러.

 사범이나 대리 사범도, 현역의 수행자야?

 그 사람들에게도, 자기 자신의 수행이 있어.

 가르쳐준 것을 흡수할 수 없는 녀석이, 가르쳐달라니 잠꼬대라는거야」

 

 뜻하지 않게 익사이트해서 갖은 험담을 계속 하고 있는 에리카를, 타츠야는 흥미로운 듯이  바라보고 있다.

 

「……말씀은 지당하시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너도, 바로 조금 전까지 타츠야에게 배우고 있었다구……?」

「아팟!

 그걸 말하면 괴롭구나아」

 

 레오의 지적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천연덕스런 상태는 변함없다.

 

「그건 그거, 등으로 배는 대신할 수 없다, 는 것도 확실히 있지만 ……배우려면, 배우는 상대에게 상응하는 레벨이 없으면 서로 불행하다고 생각해.

 뭐, 제일의 불행은, 가르치는 쪽이, 가르침받는 쪽의 레벨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지만」

 

 여기서 깜빡 하고 까닭이 있음직한 윙크.

 타츠야는 씨익 성질나쁜 미소를 돌려주었다.

 

「유감스럽지만, 오늘은 불행한 결과로 끝났군.

 최종적인 기록은, 나보다 에리카가 100 ms 이상 빨랐다」

 

 에리카의 관자놀이에서, 한줄기 식은땀이 흐른다.

 

「아, 아니, 나는, 그런 말을 한건……

 그, 그러고 보면, 조금 전의 비밀을 묻지 않았다!

 저기, 어째서 손을 모아둔 것만으로, 그렇게 타임이 올랐어?」

 

 억지스런 화제 전환.

 이야기를 돌리려고 하는 것은 누구의 눈에도 분명하지만, 너무 파고들면 뒤에 응어리를 남길 것 같은 화제이므로 타츠야는 얌전하게 비키기로 했다.

 

「뭐, 단순한 거다.

 에리카는 한손으로 잡는 스타일의 CAD에 익숙해.

 그러니까, 양손을 패널에 두는 스타일인 수업용 CAD에는 스무스하게 액세스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했을 뿐이야」

「그래서, 양손을 겹치게 해서, 접점을 한손으로 한 거네요……」

「한손을 두는 스타일이라도 좋았을 것 같지만, 손을 모으는 스타일이 기합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해서.

 요컨대, 기분의 문제다」

「……과연, 나는 감쪽같이 타츠야군에게 휩쓸린거네」

 

 공허한 웃음을 흘리는 에리카.

 그 탈진 상태가 만화틱해서, 모두가 이끌려서 웃음을 흘렸다.

 

「뭔―가, 김이 빠져 버렸구나……

 그렇다.

 미유키도 이것과 같은 CAD를 사용하고 있는 거겠지?」

「응」

 

 끄덕이면서 혐오감을 숨기려 하지 않는 미유키에, 에리카는 호기심을 눈에 띄게 드러냈다.

 

「저기, 참고로, 어느 정도의 타임인가 해봐주지 않겠어?」

「엣, 내가?」

 

 자신을 가리키며 몹시 놀라는 미유키에, 에리카는 일부러라는 듯이 크게 끄덕였다.

 타츠야에게 눈으로 묻는 미유키.

 쓴웃음을 띄우면서 수긍하는 오빠를 보고, 미유키는 주저하는 듯이 승낙의 반응을 돌려주었다.

 제일 기계 근처에 있던 미츠키가, 계측기를 세트한다.

 미유키는 피아노를 연주할 때와 같이 패널에 손가락을 올렸다.

 계측, 개시.

 사이온이 번쩍이고,

 미츠키의 얼굴이 굳어진다.

 언제까지 지나도 결과를 고하지 않는 친구가 초조했는지, 에리카가 결과 발표를 재촉했다.

 

「……235ms……」

「엣……?」

「굉장해……」

 

 그리고 금새, 표정근의 경직이 전염한다.

 

「몇번 들어도 굉장한 수치네……」

「미유키의 처리 능력은, 인간의 반응속도의 한계에 육박하고 있다」

 

 한숨을 흘린 것은 A조의 학생도 같다.

 다만, 그 오빠만이 놀라지 않았다.

 그리고 본인은, 불만스레 눈썹을 찡그리고 있다.

 

「구식인 교육용으로는 이런 거겠지. 어쩔 수 없어, 미유키」

「이런 잡음투성이에 세련됨의 파편도 없는 기동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니……정말로, 싫어져 버립니다.

 역시, 오라버니가 조정해주신 CAD가 아니면 미유키는 실력을 드러낼 수 없어요」

「그렇게 말하지마. 좀 더 착실한 소프트로 바꿔넣어 주도록, 조만간 회장이나 위원장 쪽에서 학교 측에 흥정하게 해줄 테니까」

 

 토라지는 듯이, 응석부리는 듯이 몸을 기대는 미유키의 머리를, 어린 아이에게 하듯이 타츠야는 상냥하게 쓰다듬고 있다.

 그 광경을 봐도, 여느 때처럼 망연해질 일은 없었다.

 눈앞에서 보여준 실력과 남매 사이에 주고 받은 대화.

 이 격차를 앞에 두면, 질투라고 하는 감정 자체가 바보같은 것이었다.

 

 

◇◆◇◆◇◆◇

 

 

 방과후의 카페를 오고가는 학생들을, 타츠야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것은, 신입생의 이용이 많기 때문인가.

 마리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입학 직후가 가장 학내 카페의 이용율이 높다는 모양이다.

 익숙해지면 부실이나 안뜰이나 빈 교실 등의 모일 장소를 찾아내서, 발길이 멀어진다고 한다.

 뭐, 영리로 하고 있는 가게는 아니기 때문에, 손님이 적어도 문제는 없겠지.

 테이블 위의 커피는 이미 식어버리고 있다.

 요전날과는 반대 입장, 반대 패턴.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시선을 음울하게 느끼면서도, 기다리는 사람의 도래에 주의를 향한다.

 약속에서, 15분.

 그녀는 간신히 나타났다.

 

「미안! 기다렸지?」

「괜찮습니다. 연락을 받았었으니까」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타츠야의 단말에는, 확실히 10분 전후 늦는다는 취지의 전언이 들어와 있었다.

 무엇보다 착신이 있었던 것은 약속 5분 전으로 이미 예정을 새로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은 아니었지만, 10분이나 20분은 기다린다는데 들어가지 않아, 라는 정도로는 타츠야는 성미가 느긋했다.

 

「그래, 다행이다……

 화내고 돌아갔으면 어떻게 하지 생각해 버렸어」

 

 과장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야카.

 아무래도 오늘도 「사랑스러운 여자 아이」모드인 것 같다.

 그녀의 연기 지도역은, 자신을 도대체 어떤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하고 타츠야는 고개를 갸웃했다.

 

「왜그래?」

 

 이상한 듯한 목소리.

 아무래도, 동작에 나타나 버린 것 같다.

 

「굉장한 건 아닙니다. 선배가 가끔 『사랑스러운 여자 아이』가 되니까, 검을 잡고 있을 때와는 갭을 느꼈어요」

「싫어라……정말, 놀리지마」

 

 당황한 기색으로 눈을 피했다.

 이것은, 그녀의 솔직한 반응인가, 그렇지 않으면 작위적인 행동인가.

 그에게는 판별이 되지 않는다.

 유감스럽지만, 탐색은 불발로 끝난 것 같다.

 

「미안합니다」

 

 웃음을 포함하면서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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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이 굳은 기색이 되어있는 에리카에, 미유키는 진지한 얼굴로 목을 기울인다.

 이상한 중량감을 늘려가는 공기를 뿌리치듯이, 미츠키가 부자연스럽게 톤 높은 소리를 냈다.

 

「미유키씨들의 클래스에서도 실습이 시작되어 있지요?

 어떤 걸 하고 있나요?」

 

 호노카와 시즈쿠가 얼굴을 마주본다.

 사양과 거북함이 뒤섞인 표정이다.

 그런 클래스메이트의 태도와 정반대로, 미유키는 거드름도 피우지 않고, 빨대에서 입술을 떼고 즉답했다.

 

「아마, 미츠키들과 다름없다고 생각해.

 노멀한 기계를 나누어주고, 수업 이외에서는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는 시시한 연습을 하게 하고 있는 중」

 

 타츠야를 제외한 다섯 명이 뻥한 표정을 띄웠다.

 숙녀를 그림으로 그린 듯한 외모에 맞지 않은, 사양이 없는 독설에.

 

「기분 삐딱하구나」

「기분 나쁘게도 됩니다.

 저거라면 혼자서 연습하고 있는 편이 도움이 되는걸요」

 

 웃으면서 놀리는 기색으로 한 오빠의 말에, 토라진 얼굴과 목소리로, 그런데도 조금 응석부리고 있는 것이 제삼자에게도 알 수 있는 태도로 미유키는 대답했다.

 

「흐~응……꼼꼼히 가르치는 것도 좋고 안좋고가 있는 모양이네」

「풍족한 것은 인정해.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해요」

「아냣, 조금도 기분 나쁘거나 하지 않으니까」

 

 성실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는 미유키에, 에리카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전망이 있을 것 같은 학생에게 손이 더 가는 것은 당연한걸.

 우리 도장에서도, 가망이 없는 녀석은 방치해 두니까」

「에리카 짱의 집은, 도장을 하고 있는 거야?」

「부업이지만, 고류 검술을 조금」

「아, 그래서……」

 

 납득한 얼굴로 수긍하는 미츠키.

 에리카가 신축 경봉으로 모리사키의 CAD를 두드려 떨어뜨렸을 때를 생각해낸 거겠지.

 

「치바씨는……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거기에 흠칫흠칫 끼어든 것은, 호노카였다.

 

「에리카로 됐어.

 아니, 오히려 그렇게 부르세요」

「어째서 네녀석은, 그렇게도 잘난척하는거야……」

 

 기막힌 목소리의 태클은, 호노카에게는 딱 좋은 「간격」이 된 것 같았다.

 

「그럼 에리카, 나도, 호노카로」

「오―케이-오―케이.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건, 1과생에는 지도교관이 붙고, 2과생에는 붙지 않는 걸까나?」

「……그래, 그것」

「그거라면, 당연하지.

 당연한 일이니까, 미유키나 호노카가 주눅들 필요는 없어?」

「……매우 시원스럽구만」

「어라? 혹시 레오군은, 불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아니, 나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런가∼

 그렇지만 나는, 『어쩔 수 없는』게 아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말야」

「……이유를 물어도 괜찮아?」

 

 호노카의 질문에, 에리카는 오도카니 고개를 갸웃했다.

 조금 생각을 정리하는 듯한 침묵 뒤에, 관자놀이를 집게 손가락으로 긁으면서 입을 열었다.

 

「우~웅……지금까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설명이 어려워어……

 예를 들면, 우리 도장에서는 입문해서 최저라도 반년은, 기술을 가르치지 않아」

「호오」

 

 흥미진진하게 수긍한 것은 타츠야.

 호노카나 시즈쿠나 미츠키는, 머리 위에 갸웃 마크를 띄우고 있다.

 

「처음에 발놀림과 휘두르기를 가르칠 뿐.

 그것도 한번 해보이는 것뿐으로, 그 뒤에는 오로지 휘두르기의 반복을 보고 있을 뿐.

 그리고, 온전히 칼을 휘두르게 된 사람부터 기술을 가르쳐 가는거야」

「……그러면, 언제까지 지나도 능숙해지지 않는 제자씨도 나오지 않아……?」

「있지∼, 그런거.

 그리고, 그런 녀석에 한해서, 자신의 노력 부족을 젖혀두고 싶어해.

 우선 칼을 휘두르는 동작에 신체가 익숙해지지 않으면 어떤 기술을 배워도 자기 것이 될 리가 없는데 말야」

「아……」

「그리고 그걸 위해서는, 자신이 칼을 휘두를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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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 ……하고 미츠이씨에 키타야마씨던가?」

「에리카, 딴데 보지마.

 미안, 미유키. 다음으로 끝이니까, 조금 기다려줘」

「익?」

「알았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오라버니」

 

 아무렇지도 않게 걸린 프레셔에, 레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미유키가 뒤따르는 두 명에게 신호해서 도어의 그늘에 몸을 숨긴다.

 그것을 보고, 타츠야는 작게 수긍했다.

 

「좋아, 두 사람 모두, 이걸로 끝내겠어」

 

 소리를 지른 건 아니, 지만, 유무를 말하게 하지 않는 어조.

 

「응!」

「응! 이걸로, 끝낸다!」

 

 두 명은 기합이 팽배해서, CAD의 패널로 향했다.

 

 

◇◆◇◆◇◆◇

 

 

「간신히 끝났다∼!」

「후우……당케, 타츠야」

 

 레오의 인사에 한 손으로 응하고 타츠야는 미유키에 말을 걸었다.

 웃는 얼굴을 띄우고 걸어오는 미유키.

 사양하는 듯이, 두 명의 클래스메이트도 그 뒤를 웃는 얼굴로 따른다.

 

「두 사람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라버니, 주문대로 준비해 왔습니다만……부족한 게 아닐까요?」

「아니, 이제 별로 시간도 없고.

 미유키, 수고했어. 미츠이씨와 키타야마씨도 고마워. 심부름 시켜서 미안해」

「아니요 이정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괜찮아. 나는 이래뵈도 힘세」

 

 타츠야는 한번 더 인사를 하고, 세 명에게서 비닐 봉투를 받았다.

 

「자」

 

 그리고, 에리카와 레오를 향해 그대로 내민다.

 

「뭐어야?」

「샌드위치……인가?」

 

 봉투의 내용은 매점에서 팔고 있는 샌드위치와 음료였다.

 

「식당에서 먹고 있으면 오후의 수업에 늦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타츠야는 미유키에게 도시락상자를 받고 있었다.

 

「고마워∼! 정말 배가 꼬륵꼬륵했어!」

「타츠야, 너는 최고다!」

 

 타산적인 친구들에게 쓴웃음을 띄우면서, 타츠야는 가까운 의자에 앉고 미츠키에게도 사양하지 않도록 말을 걸었다.

 

「……그렇지만, 괜찮을까요? 실습실에서의 음식은 금지인 게?」

「음식이 금지되고 있는 것은 정보 단말이 놓여있는 에리어 뿐이야.

 교칙에서는, 교실 내의 음식도 특별히 금지되어 있지 않아」

「엣, 그런가요?」

「그래. 나도 금지되고 있다고만 믿어버리고 있었으니까, 조금 의외였어」

 

 젓가락을 집으면서 태연하게 대답하는 타츠야에, 「그렇다면」하고 미츠키도 손을 뻗는다.

 

「헤에……그렇다면 사양없이」

「너는 처음부터 사양 같은건 하지 않잖아」

 

 화기애애하게(?) 테이블……은 없기 때문에 적당하게 의자를 가까이 대고, 늦은 점심식사를 먹기 시작한 타츠야들 보충조 일동.

 미유키들 차입조도, 음료만 들고 그 고리에 참가했다.

 

「미유키씨들은, 벌써 드셨나요?」

「응. 오라버니께서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하셨기 때문에」

「헤에, 조금 의외.

 미유키라면 『오라버니보다 먼저 젓가락을 드는 것 따위 할 수 없습니다』라든가 말한다고 생각했는데」

 

 싱글벙글, 이라기보다 능글능글 웃으면서 에리카가 끼어든다.

 진심이 아닌 것은, 얼굴을 보면 알았다.

 

 ――유일하게 한명을 제외하고.

 

「어머나, 잘 아네, 에리카.

 평상시라면 물론 그대로지만, 오늘은 오라버니의 명령이셨으니까.

 나의 제멋대로인 사양으로, 오라버니의 말씀을 거역할 수는 없어」

「……평상시라면, 그렇구나……」

「응」

「……물론, 인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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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눈」의 소유자다.

 

「……왜 그렇게 생각해?」

 

 이렇게 묻는 것 자체가 상대의 발언을 인정하는 것, 상대에게 말로 지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거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동요한 머리는 그 이상의 응답을 연산해 주지 않았다.

 

「조금 전의 실기 말이지만, 타츠야씨, 3번째도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번역가를 하시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투가 됩니다만, 마치, 영어의 질문에 영어로 생각해서 영어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억지로 일본어로 답해서 그것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을 요구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거기에 최초의 시도 때, 타츠야씨, 일단 구성했던 마법식을 파기해서 컴파일을 다시 하고 있었지요?

 타이밍적으로 봐서, 기동식의 로드와 최초의 마법식의 구축이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저것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타츠야씨는, 이 정도의 마법이라면 기동식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마법식을 구성할 수 있지 않은가 하고」

 

 머리의 심지가 스윽 차가워졌다.

 동요가 피크를 넘어서, 반대로 평상심을 되찾는다.

 동요하는 것 자체가 적은 타츠야에게 있어서는 좀처럼 없는 체험이었다.

 

「거기까지 볼·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역시나 천안통(天眼通)의 소유자……」

 

 이번은 미츠키의 얼굴이 사악 창백해졌다.

 조금 성질나쁜 말투였나, 하고 타츠야는 희미하게 입끝을 치켜올렸다.

 

「확실히, 기초 단일계 정도라면 직접 마법식을 짜올려서 좀 더 빠르게 발동할 수 있어.

 그렇지만 그 수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공정이 적은 마법 뿐이다. 나에게는 5 공정이 한계구나」

 

 현대 마법에서 공정(工程)이라는 말에는, 마법을 발동하는 프로세스 그 자체와, 목적하는 현상 개변을 하기 위해 조합된 복수의 마법 하나 하나의 마법 처리라는 2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 타츠야가 말하는 「5 공정의 마법」은, 5개의 마법 처리를 조합해서 하나의 현상 개변을 행하는 술식을 의미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달걀을 키친에서 테이블로 마법으로 이동시키는 경우, 가속, 이동, 가속, 이동의 4 공정이 필요하다.

 이동 마법은 물체의 속도와 선형의 좌표를 고쳐 쓰는 마법이며, 가속의 공정을 생략하면 대상물에 관성을 무시한 가속이 걸린다. 달걀이라면, 깨져 버린다.

 이동의 공정을 생략해서 가속과 감속만으로 처리하려고 하면, 달걀은 포물선 궤도로 날아가게 되어서, 굉장히 정밀한 감속 제어가 필요하게 된다. 공정이 증가해도 가속 마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감속을 해서 이동 마법으로 속도를 제로로 하는 편이 쉬운 것이다.

 이것에 비해서, 대인 전투에서 상대를 날려버리는 마법은 이동의 단일 공정으로 완결된다. 원래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공정은 필요없다.

 

「5 공정 있으면, 전투용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반론으로 말하면, 민생용 마법은 전투용 마법보다 다단계의 공정이 필요하게 된다.

 미츠키가 말하듯이, 단일 공정에서 5 공정의 마법으로 전투용 마법의 대부분은 커버될 것이다.

 

「나는, 전투용으로 마법을 배우고 있는게 아니니까.

 다단계 공정의 마법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역시 기동식이 필요하고, 그 처리 속도가 뒤떨어지는 것에 대해 상응하는 평가를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납득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한번 더 미소지어 보이자, 미츠키는 어째선지 눈에 물기를 띠고 그를 올려보고 있었다.

 

「?」

「굉장해요, 타츠야씨……존경합니다……」

 

 가슴 앞에서 손가락을 깍지끼고, 황홀한 어조로, 미츠키는(타츠야에게 있어) 흘려들을 수 없는 것을 말해버렸다.

 

「하?」

「마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법사가 된다……그것이 보통인데, 타츠야씨는 확실히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그걸 위해 마법을 배우고 있는거네요……」

「아니, 뭐, 확실히 그대로지만……」

「나, 마음을 바꿉니다!」

「저―기……」

「나는 원래, 이 『눈』을 고치기 위해 마법을 공부하고 있는 것뿐으로, 장래에 마법을 사용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깊게 생각했던 적은 없었습니다만, 지금부터 확실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여보세요, 미츠키씨?」

「그러네요, 목적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면, 조금 중상된 것 정도로 꺾이거나 하지 않는 거네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면, 학교의 성적은 부차적인 거군요.

 그건, 사는 보람인 거네요.

 사람은, 자신만의 사는 보람을 구해서……」

「잠깐, 미츠키. 뭘 익사이트하고 있어?」

 

 미츠키의 독무대는――수업 중임에도 불구하고――에리카의 태클이 들어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클래스메이트가 향하는 기이하다는 눈――이라기보다 흰 시선에, 얼굴을 빨갛게 해서 숙인다.

 미츠키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타츠야는 비아냥거리는 기분이 얼굴에 나타나지 않게 신중하게 표정을 꾸미고 있었다.

 사는 보람?

 그런, 훌륭한 것은 아니었다.

 마법과 관련되지 않는 삶의 방법 따위는 그는 선택할 수 없었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법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데· 마법사가 되었다.

 그에게 있어 마법이란, 탄생의 순간에 걸린 저주였다.

 그것을 어떻게든 자신에게 있어 허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려고, 발버둥치고 있을 뿐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마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법사가 되는, 그것이 보통이라면, 마법사 지망생이 마법을 부정하는 일도 결코 어렵지는 않다.

 자신은 조금, 착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다.

 

 

◇◆◇◆◇◆◇

 

 

 그리고 점심시간.

 타츠야는 결국, 남아 있었다.

 

 ――에리카와 레오가 간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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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ms(밀리 세컨드)……타츠야씨, 클리어예요!」

「이런이런……3번째에 간신히 클리어인가」

 

 자기 일과 같이 눈을 빛내며 기뻐하는 미츠키에, 타츠야는 피로한 기색의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현재 타츠야들의 클래스는, 첫 마법 실기의 수업중.

 기초 단일계 마법의 마법식을 제한 시간 내에 컴파일해서 발동한다, 라는 과제를, 2인1조가 되어서 클리어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기동식을 읽어들여서, 무의식 영역 내에 설정된 마법 연산 영역에서 마법식으로 변환해 발동한다.

 이것이 현대 마법의 시스템.

 이 스킴(*scheme) 안에서, 기계에 기록 가능한 데이터인 기동식을 기계에는 재현 불능인 마법식으로 변환하는 프로세스를 정보공학의 용어를 유용해 「컴파일」이라고 부르고 있다.

 현대 마법은, 마법 발동에 필요한 공정을 데이터화해서 기동식에 기록하고, 이것을 마법식으로 변환한다는 스킴으로 정확성·안정성·다양성을 실현했다.

 그 대가로서 생각한 것만으로 현상을 고쳐 쓰는, 「초능력」이 가지고 있던 속도를 희생했다.

 마법식의 구축이라고 하는 여·분·의· 공정을 개재시키는 이상, 이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마법식의 구축 시간을 제로로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한없이 제로에 접근할 수는 있다.

 

 현대 마법이 마법식 구축의 속도를 중시하는 것은, 이러한 배경에 의한다.

 CAD도 원래는 기동식을 기록하기 위해서만의 스토리지 기기였지만, 곧바로 마법 발동 고속화에 역점이 놓여지게 되었다.

 오늘의 수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CAD는, 개인별 조정이 불필요한 대신에 고속화 지원의 기능은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이, 어느 의미로 원점인 CAD를 사용해서, 컴파일의 고속화를 연습하는 것이 오늘의 실습의 목적이었다.

 페어의 한쪽이 클리어하지 못하면 다른 쪽도 자동적으로 남게 된다. 미츠키는 한방에 클리어였으므로, 타츠야로서는 후우 하고 한숨, 가슴을 쓸어내린 참이었다.

 

「그렇지만 의외였습니다.

 타츠야씨, 정말로 실기에 약했네요……」

 

 오늘의 과제와 같은 단일 계통·단일 공정의 마법이라면, 기동식의 전개 완료·로드 개시부터 계산해서 마법의 발동까지 500 ms 이내가 마법사로서 한사람 몫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준으로 되어 있다.

 1000 ms를 끊는데 3회의 시기를 필요로 한 타츠야는, 아첨으로도 우수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의외라니, 상당히 몇번이나 자기 신고했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들었습니다만……겸손이라고만.

 왜냐면 타츠야씨같이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실기에 약하다니」

 

 마음 속 깊이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는 미츠키에, 타츠야는 쓴웃음을 흘려 버렸다.

 ――그 밖에 표정의 선택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스스로 말하기도 뭣하지만, 실기를 남들만큼 할 수 있었으면 이 클래스에는 없었겠지」

 

 가능한 한 싫은 소리가 되지 않게, 어조에는 조심했다. 그 보람이 있어서인지, 혹은 소용없는 걱정이었는지, 미츠키는 솔직하게 수긍했다.

 

「그러네요.

 만약 타츠야씨가 실기도 특기였으면……조금 너무 완벽해서, 접근하기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말하고, 미츠키는 근심이 없는 미소를 띄웠다.

 자신이 그녀와 같이 웃을 수 있는지, 타츠야는 조금 신경이 쓰였다.

 

「 그렇지만, 타츠야씨……억울하지는, 않나요?」

「……뭐가?」

 

 다시 살짝 갸우뚱한 표정에는 아무것도 내포된 것이 눈에 띄지 않았고, 그러니까 타츠야는 그녀의 질문에 답할 마음이 생겼다.

 

「사실은 실력이 있는데, 실력이 없는 것 같이 평가되다니 보통이라면 억울하다고 생각해요.

 나라면, 분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타츠야 씨 정도의 힘이 있으면, 위드라고 업신여겨지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타츠야씨,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으니까……」

 

 매우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미츠키의 성격으로 봐서, 나쁜 소문을 흘린다든가 누군가에게 고자질한다든가 그런 짓을 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납득이 가는 대답을 돌려주려고 하면 그가 안고 있는 개인적 사정에 어느 정도 발을 디디지 않으면 안된다.

 

「처리 속도도 실력이야.

 그것도, 중요한 팩터다.

 콤마1초가 생사를 나누는 사태도 전혀 없는건 아니니까」

 

 결국, 타츠야는 원칙론을 선택했다.

 미츠키가 단·순·한· 2과생이면, 그걸로 납득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실천을 상정한다면, 타츠야씨, 사실은 좀 더 빠르게 발동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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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우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익힐 수 없는 마법으로 높은 지위를 얻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재능이 뒤떨어진 학생이, 풍부한 재능을 가지는 학생에 대해서 자신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은 이상하다, 자신이 깔보이는 것은 이상하다……그렇게 생각해도 신기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 않아?

 재능의 차이는, 마법에 한정된 일이 아냐. 예술이나 스포츠 같은 것뿐만이 아니고, 사람이 일하는 모든 분야에 따라다니는 것이다.

 마법의 재능이 없어도, 다른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법의 재능이 없는 걸 견딜 수 없다면, 다른 삶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마법을 배우고 있는 사람이 마법에 따르는 『차별』을 부정하는 것은, 마법에서 떨어질 수 없으니까란 것과 다름없다고 나는 생각해.

 마법에서 떨어지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한사람 몫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는 참을 수 없다.

 똑같이 노력을 해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다.

 몇배의 노력을 해도, 따라잡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참을 수 없다.

 그러니까, 마법에 따르는 평가를 부정한다.

 재능있는 사람도 노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은, 당연히 알고 있다. 눈앞에서 그것을 보고 있으니까. 그런데도, 그 사실에서 눈을 돌려 타고난 재능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그것을 부정한다.

 뭐……그런 약함은 이해할 수 없는건 아니다. 내 안에도 그런 기분은 확실히 있어」

「그렇지 않습니다!

 오라버니에게는 누구에게도 흉내를 낼 수 없는 재능이 있는데, 다만 다른 사람들과 같·은· 재능이 없다고 하는 것뿐으로, 그야말로 몇십배의 노력을 쌓아올려 오셨던게 아닙니까!」

「그것은 나에게 다·른·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야」

「앗……」

「부족한 현대 마법의 재능을, 다른 재능으로 메웠었다.

 그 술법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제3자적인 논평을 하고 있을 수 있어.

 만약 그렇지 않았으면……『평등』이라는 아름다운 이념에 매달려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그게 거짓말이라고 알고 있어도」

「…………」

「마법의 재능이 열등한 사람은 뒤떨어진다는 사실에서 눈을 돌리고 싶어서, 평등이라는 이념을 주장한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은, 그것도 또 사람이 가지는 재능의 일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에서 눈을 돌리고, 질투를 이념이라는 옷으로 감싼다.

 그럼 모든 걸 알고도 선동하고 있는 놈들의, 진정한 목적은 뭘까?

 놈들이 말하는 평등이라는 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도 사용할 수 없어도 같이 취급하라는 거야.

 마법에 따르는 사회적 차별의 철폐라는 건, 마법이라는 기능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것은 결국, 마법의 사회적 의의를 부정한다고 하는 것이다.

 마법을 평가하지 않는 사회에서 마법이 진보할 리는 없어.

 마법에 따르는 차별 반대를 외치고, 마법사와 그 이외의 사람의 평등을 외치는 놈들의 배후에는, 이 나라를 마법이 쓸모없게 된 나라로 만들고 싶은 세력이 숨어 있어」

「그것은 도대체……?」

「좋든 나쁘든, 마법은 힘이다. 재력도 힘, 기술력도 힘, 군사력도 힘.

 마법은 전함이나 전투기와 같은 종류의 힘도 된다」

「그럼, 마법 부정파는, 이 나라에서 마법이 쓸모없게 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그 결과적으로 이 나라의 힘을 손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까?」

「아마.

 그렇기 때문에 테러라는 비도도 불사한다.

 그럼, 이 나라의 힘이 손상되어서, 이익을 얻는 건 누구지?」

「설마……그럼, 그들의 배후에는」

「그런 거다.

 그리고 그런 놈들을, 10사족이 방치해 둘 리가 없다.

 특히 요츠바가가, 말이지

 그러니까, 조심해, 미유키.

 말려들어가지 않게.

 떠받들리지 않게」

 

 무엇에, 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두 명의 사이에서는, 말할 필요가 없다.

 미유키는, 오빠의 말에, 창백해진 얼굴로 수긍했다.

 

 

 


 

 


1-(20) 결렬

 

 

 

 신입부원 권유(쟁탈?)주간의 종료로, 입학 관련의 이벤트는 일단락.

 타츠야들의 클래스에서도, 오늘부터 마법 실습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마법의 전문 교육은 고교 과정부터지만, 입학 시험에 마법 실기가 포함되어 있는 것에서부터도 알 수 있는 대로, 학생들은 입학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마법 스킬을 몸에 익히고 있다.

 수업도 그것을 근거로 해서 하기 때문에, 아무리 기초부터 다시 체계적으로 가르친다고 해도, 실기에 약한 학생은 입학하자마자 따라갈 수 없게 되어 버린다는 일도 일어난다.

 1과, 2과의 구분은 어느 측면에서 보면, 이 격차를 고려해서 쌍방에 악영향이 나오지 않게 하는 합리적인 것이었다. ――그것이, 한편을 잘라 버리는 것이었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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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 후, 타츠야가 자기 방에서 콘솔을 향하고 있으니, 문 너머로 말을 걸어왔다.

 

「오라버니, 미유키입니다」

 

 이 집에는, 실질적으로 타츠야와 미유키의 두 명밖에 없다.

 노크하고 이름을 댈 것도 없이 그것이 누군지 알고, 목소리를 들으면 이름을 들을 필요도 없다.

 그런데도 미유키는, 일이 있을 때마다,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고한다.

 마치, 자신의 이름을 타츠야의 마음에 박아 넣으려고라도 하는 듯이.

 마치, 자신의 이름을 타츠야가 잊어 버리는 것을, 무서워하기라도 하는 듯이.

 

「들어와도 좋아」

 

 타츠야는 디스플레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입실을 재촉했다.

 콘솔은 문에서 봐서 측면의 벽에 파묻혀 있다.

 고속으로 스크롤하는 문자열을 읽으면서, 타츠야는 시야의 구석에 여동생의 모습을 파악했다.

 

「오라버니가 사주신 케이크가 도착했으므로……차마시지 않겠습니까?」

 

 권유의 말에 주저함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오빠에게 불필요한 배려를 하게 했다고 하는 생각에서일까.

 타츠야로서는 케이크 정도로 끝나면 싼 것, 이라는 생각이었던 거지만, 이런 그윽함도 또한 이 여동생의 장점이었다. ――누구에게라도 발휘되는 건지 어떤지는 따로 하고.

 물류 시스템의 진보는 「짐들기」라는 말을 사어로 바꾸었다.

 케이크같이 작은 것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물론, 점포로서는 주문을 받고 나서 만들어서 배송하는 편이 불필요한 상품의 재고를 안지 않고 끝나고 손님의 회전율을 올릴 수가 있다는 2개의 메리트를, 극소화된 물류 코스트와 저울에 올린 다음의 서비스다.

 

「곧 간다」

 

 그렇게 대답하고, 타츠야는 표시된 정보를 홈 네트워크의 공유 디렉토리에 보존했다.

 

 미유키가 좋아하는 초콜릿 케이크의, 입속에 남는 너무 단 크림을, 쓴 맛을 강하게 해준 커피로 씻어 흘리고 타츠야는 리빙의 디스플레이를 데이터 열람 모드로 변경했다.

 

「……제가 봐도 괜찮습니까?」

 

 타츠야 자신도 아직 다 먹은 것은 아니다. 미유키의 페이스는 더욱 늦다.

 거기에도 상관없이 데이터 파일을 호출하려 한다는 것은, 분명하게 미유키에게도 보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단, 확인하는 질문을 하고, 긍정의 대답으로 다시 편하게 앉는다.

 

「가족의 단란함에는 적당하지 않은 화제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너도 관계없이는 끝나지 않을 것 같고, 빨리 정보를 공유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아니, 그렇게 송구해할 필요는 없어」

 

 포크를 두고 앉은 자세를 바로잡아 버린 여동생에게, 그럴 필요는 없다고 몸짓을 섞어 가리킨다.

 타츠야의 쓴웃음에, 미유키는 수줍은 웃음으로 응하고 다시 포크를 손에 들었다.

 

「캐비넷명 『브랑슈』, 오픈」

 

 음식을 펼친 리빙의 테이블에 풀 키보드는 가지고 올 수 없다.

 타츠야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음성 커맨드를 사용해서, 조사 결과의 파일을 디스플레이 상에 차례차례로 표시했다.

 

「반마법 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 결사네요……?」

「당사자들은 시민운동이라고 자칭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 테러리스트들이, 교내에서 암약하고 있는 것 같아」

 

 타츠야의 말에, 미유키가 목을 갸웃했다.

 

「마법과고등학교에서, 말인가요?」

 

 미유키의 의문은 지당하다, 라고 타츠야는 생각했다.

 제1 고교에 한정하지 않고, 마법과학교는 마법을 도움이 된다――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든 타인을 위해서든――고 생각하고 있는 인간이 마법을 배우러 오는 곳이다.

 마법과고교의 학생이 마법을 부정하는 것은, 자가 당착에 지나지 않는다.

 

「당연하게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지만……

 그 『당연』이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저런 미친것들이 만연하는거야」

「……왜 그렇게 되는걸까요」

「이런 일은 일반론으로 생각하려고 하면 미로에 빠져 버리니까 말야.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돼.

 우선 눌러두지 않으면 안되는 점은, 놈들이 공식상 마법을 부정하고 있지 않다, 라는 일이다」

「그러고 보면……그러네요」

「놈들의 슬로건은, 마법에 따르는 사회적 차별의 철폐.

 그 자체는, 불평할 것도 없이 올바르다」

「……네」

「그럼, 차별이란 무엇일까?」

「본인의 실력이나 노력이 사회적인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 입니까……?」

「조금 전 말했잖아, 미유키.

 일반론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타츠야는 사이드보드에 놓여있던 리모콘을 손에 들고, 스크린에 향했다.

 16개로 분할된 화면의 1구획이, 전면에 확대 표시된다.

 

「놈들은 마법사와 그렇지 않은 샐러리맨의 소득수준 차이를, 마법사가 우대되고 있는 근거로 하고 있다.

 놈들이 말하는 차별이란, 결국 평균 수입의 격차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평균이고, 어디까지나 결과에 지나지 않아.

 고소득을 얻고 있는 마법사가 얼마나 격무에 노출되고 있는지, 그 점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아.

 마법 스킬을 가지면서도 마법과는 관계없는 일자리밖에 얻지 못하고, 평균적인 샐러리맨보다 오히려 저임금에 만족하고 있는 많은 예비역 마법사의 존재를 완전하게 무시하고 있어」

 

 담담하게 말하는 타츠야의 목소리에 감정은 희박했다. 다만, 약간, 애절함이 배이고 있었다.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사회에 필요하지 않은 마법은 금전도 명예도 가져오지 않아」

 

 괴로운 듯이 미유키가 눈을 숙였다.

 일어서서, 돌아들어가서, 여동생의 어깨에 타츠야는 상냥하게 손을 올렸다.

 

「마법사의 평균 수입이 높은 것은, 사회에 필요한 희소 스킬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가 있기 때문이야.

 절대수가 적은 마법사 중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고소득자가 있기 때문에, 평균 수입이 높게 산출될 뿐이야.

 그리고, 그러한 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법사는, 사회에 공헌하기――아니, 이 말투는 너무 깨끗하구나. 마법사는, 금전적인, 혹은 비금전적인, 어쨌든 어떠한 이익을 낳는 것에 의해서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이지, 다만 마법사니까 라는 이유로 금전적으로 우대되고 있지는 않아.

 마법의 소질만으로 유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마법사의 세계는 무르지 않다.

 우리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어.

 그렇지, 미유키?」

「예……잘 알고 있습니다」

 

 어깨에 놓인 오빠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치고, 미유키는 깊게 수긍했다.

 

「마법에 따르는 차별에 반대한다는 주장은, 결국, 마법사가 금전적으로 보답받는 것에 반대한다는 주장이 되어 있다.

 마법사는 사심없는 정신으로 사회에 봉사해라, 라는 거구나」

「……상당히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주장으로 생각됩니다.

 생활하는데 있어서 금전적인 수입이 필요한 것은, 마법사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같을 터입니다. 그런데도 마법사가 마법으로 생계를 잇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도 마법 이외로 살 양식을 벌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결국, 우리들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거니까, 마법을 사람의 능력으로서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뿐인게 아닙니까?

 마법사가 마법을 연구하는 노력은 보답받지 못해도 상관없다, 마법사의 노력은 평가되지 않아도 당연하다고 하는 거네요……

 ……그렇지 않으면 그런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만으로는 마법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요? 마법을 사용하려면 장기간의 수학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타츠야는 미유키의 등뒤에서 떨어져 시니컬한 미소를 띄우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아니, 알고 있지.

 알고 있으면서 말하지 않아.

 형편 나쁜 것은 말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평등이라는 듣기 좋은 이념으로 타인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고 있는거야.

 미유키가 처음에 물었지.

 마법과고교의 학생이 왜 반마법 활동에 가담하는지」

「예……그것은, 마법 부정파의 본심을 알지 못해서인게 아닌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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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우리, 카운셀링부의 업무입니다.

 ――학생  여러분의 정신적 경향은, 매년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바군은 『저(自分)』라고 하는 일인칭을 사용하고 있네요?

 원래 군무 지원자의 비율이 높은 마법사 후보생 사이에서는 드물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래도 『저』라는 일인칭을 사용하는 학생이 일반적이 된 것은, 3년 전의 오키나와 방위전의 승리 이후입니다.

 사회 정세의 변화는 학생의 멘탈리티에도 변화를 가져옵니다. 특히, 큰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같은 나이대의 소년 소녀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사물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사고 방식, 생각이 바뀌어 버립니다」

 

 일단 말을 끊고, 하루카는 눈앞의 소년의 표정을 엿보았다.

 타츠야에게는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없고, 오히려 하루카의 이야기를 기존의 지식으로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매년, 신입생의 1할 전후를 골라내서 계속적으로 카운셀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해의 학생의 멘탈리티 성향을 파악해서 정확한 카운셀링을 하기 위해서」

「즉, 모르모트라는 겁니까」

 

 깨끗이 정리하는 말. 거기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분노나 모멸이나 혐오감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이 눈에 띄지 않았다.

 완고하게 만들어 버렸나, 라고 하루카는 생각했다.

 

「말은 나쁘지만, 그런 겁니다.

 어때, 협력해줄 수 없을까?

 물론, 싫으면 어쩔 수 없지만」

 

 노력해서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고 말도 편한 것으로 바꾼다.

 그것이 공을 세웠는지, 타츠야도 이 방에 와서 처음으로 웃는 얼굴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한 것을 보였다.

 

「그 정도의 일이라면 협력합니다만, 진·짜· 목적은 무엇입니까?」

 

 희미한 미소와 함께 돌아온 질문.

 하루카는, 동요를 감추는데 전력을 쥐어짜지 않으면 안되었다.

 

「……진짜 목적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해?

 의외네. 나, 그런 성질 나쁜 여자가 아냐?」

 

 어디까지나 가볍게, 농담인 체해.

 연상의 색향을 풍기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나이대의 친구 감각으로.

 

「샘플로 하기엔, 저는 너무 특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다시 궤도수정.

 

「그러네. 나도 시바군은 일반적인 신입생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렇지만 반대로, 그러니까 협력해 주었으면 해.

 당신은 1과생과 2과생의 벽을 넘은 최초의 예가 될지도 모르지만, 당신이 마지막 예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논리적으로.

 

「……그럼, 그런 걸로 해 둘까요」

 

 간신히 실마리를 잡았다, 라고 하루카는 생각했다.

 

「내가 미숙한 탓에 시바군에게 불신감을 갖게 해버린 것 같아서, 유감스럽게 생각해.

 ……그럼, 몇개쯤 질문해도 괜찮을까」

「예, 그러세요」

 

 경계를 푸는 것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무한하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하루카는 준비했던 질문을 차례로 물었다.

 

 

 

「……고마워.

 그렇다 치더라도, 잘도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 수 있네.

 그만큼 스트레스가 겹겹이 쌓이면, 정신 밸런스가 무너지는 사람도 드물지 않지만」

 

 대충 이야기 듣기를 끝내고, 하루카는 의사같은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사실 하루카는 정신 위생을 전공해서 의사의 자격을 얻고 있어서 타츠야가 그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래서지만, 지금의 그녀는 카운셀러로서 이야기를 듣고 있을 터였다.

 

「의학적으로는,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통계적인 데이터에 예외는 항상 있는 것입니다」

 

 임상 데이터가 통계 처리의 산물인 것을 지적되어서 하루카는 부끄러운 듯이 눈을 피했다.

 잠깐 시선을 헤엄치게 하고 있던 하루카였지만, 타츠야가(고풍스럽게도) 벽에 걸린 시계에 힐끔힐끔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을 깨달아서――물론, 깨달으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당황해서 시선을 되돌렸다.

 

「에또, 오늘 묻고싶었던 것은 이상입니다.

 ……그런데, 이건 카운셀링과는, 직접 관계 없지만……」

「뭐지요」

「2학년의 미부씨에게 교제를 신청받고 있다는건, 사실이야?」

「……정말로 관계없는 일이군요」

 

 타츠야는 기막힌 얼굴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루카는 초조하게 말을 이었다.

 

「상대가 미부씨라고 하니까, 조금 신경이 쓰여서……

 자세한 것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들어도 곤란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유언비어를 듣고 오셨습니까?」

「유언비어……야?」

「유언비어입니다만, 뭔가 틀린 거라도?」

「아니 아무것도 아냐……으응, 사실을 말하자면, 만약 시바군에게 미부씨와 사귈 마음이 있다면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었어.

 그렇지만, 시바군에게 그럴 생각이 없으면 됐어」

「교제 운운이 유언비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그 이야기는 어디에서 듣고 오셨습니까?」

 

 거듭해서 묻는 타츠야에게서, 하루카는 일부러란 듯이 눈을 돌렸다.

 

「미안해, 묵비 사항이야」

 

 타츠야는 그 이상 추구하지 않았다.

 

「……실례합니다」

 

 더 묻는 대신에 일어서서,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출구로 향한다.

 

「미부씨의 일로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상담해」

 

 그 등에 건 목소리에는, 확신 같은 것이 담겨져 있었다.

 ――「곤란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는, 확신같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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