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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흉내는 그만두세요. 내가, 오라버니에게 향한 해의를 간과한다는 것 따위는 생각하지 마세요」

 

 그 말투는 조용하고, 정중하고……위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너무나도, 격이 다르다.

 무엇을 해도, 이길 수 없다고 알 수 있다.

 듣는 것만으로, 반항의 의사가 얼어붙어 버릴 것 같은 목소리였다.

 

「미부 선배.

 이것이, 현실입니다」

「엣……?」

 

 초점이 맞지 않았던 눈이, 초점을 맞춘다.

 그녀를 정면에서 응시하는, 후배의 무표정한 눈 안에 희미하게 보이는 감정은,

 

「이것이, 타인에게 주어진, 듣기만 좋은 이념의, 현실입니다」

 

 연민?

 

「어째서야!?

 어째서 이렇게 되는거야!?」

 

 그렇게 느낀 순간, 사야카 안에서, 그녀 자신도 잘 모르는 감정이, 폭발했다.

 

「차별을 없게 하려고 했던 것이, 실수였다는거야!?

 평등을 목표로 했던 것이, 실수였다는거야!?

 차별은, 확실히, 있잖아!

 나의 착각 같은게 아냐.

 나는 확실히, 업신여겨졌어.

 비웃음의 시선을 퍼부어졌어.

 바보취급 하는 소리를 들었어!

 그것을 없게 하려고 했던 것이, 실수였다는거야!?

 당신도, 같잖아!?

 당신은 거기에 있는 성적 좋은 여동생과 언제나 비교되었을 터야.

 그리고, 부당한 모욕을 받아 왔을 거야!

 누구로부터도 바보 취급 당해 왔을 거야!」

 

 사야카의 절규는, 확실히 진심의 한탄이었다.

 마음 밑바닥으로부터의 절규였다.

 하지만 그 절규는, 타츠야의 마음에는 닿지 않는다.

 타츠야는 다만, 그녀가 외치고 있는 말의 「의미」, 그녀가 외치고 있다는 「현상」을 인식할 뿐이다.

 거기에 한탄하고 외치는 소녀가 있다고, 인식할 뿐이다.

 사야카가 본 연민의 빛은, 그녀의 자기 연민이 만들어낸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사야카의 절규는, 그것을 마구 퍼부은 소년의 마음에 닿지 않고――그 옆의, 소녀의 마음에 닿았다.

 

「나는 오라버니를 업신여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조용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사야카의 한탄을 침묵시키는 감정――분노가 담겨져 있었다.

 

「가령 나 이외의 전인류가 오라버니를 중상하고, 비방하고, 업신여긴다고 해도, 나는 오라버니에게 바뀔리가 없는 경애를 바쳐요」

「……당신……」

「나의 경애는, 마법의 힘 때문이 아닙니다.

 적어도 속세에 인정되는 마법의 힘이라면, 나는 오라버니를 몇단계 웃돌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런 것은 나의 오라버니에 대한 이 마음에, 어떤 영향력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런 것으로, 나의 오라버니에 대한 마음은, 전혀 흔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오라버니의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예요」

「…………」

「누구나 오라버니를 모욕했다?

 그거야말로, 용서하기 어려운 모욕입니다.

 오라버니를 모욕하는 무지한 자들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어중이떠중이 녀석들과 같은 정도, 아니요 그 이상으로, 오라버니의 훌륭함을 인정해 주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미부 선배, 당신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뭐라고요!?」

 

 목소리만은, 컸다.

 하지만 거기에 힘은 없었다.

 

「당신에게는, 당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었던 건가요?

 마법만이, 당신을 측정하는 전부였던 건가요?

 아니오, 그럴 리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는 적어도 한사람, 알고 있으니까요.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

「오라버니는, 당신을 인정하고 있었어요.

 당신의 검 솜씨와 당신의 용모를」

「……그런 것, 겉보기 뿐인 거 아냐」

「확실히 그대로, 겉보기만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확실히 선배의 일부이며, 선배의 매력이며, 선배 자신인게 아닌가요」

「…………」

「겉보기인 건 당연합니다.

 오라버니와 당신이 직접 얼굴을 맞댄 것은, 아직 이걸로 4번째인 거예요.

 단 4번 만났을 뿐인 상대에게, 당신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 건가요」

「그것은……」

「결국, 누구보다 당신을 차별하고 있었던 것은, 당신 자신입니다.

 누구보다 당신을 열등생이라고, 『잡초』라고 업신여기고 있던 것은, 당신 자신입니다」

 

 반론은, 할 수 없었다.

 반론하려는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그 지적은, 사고가 표백될 정도의 쇼크를 사야카에게 주었다.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을 때,

 사람은, 스스로의 의사를 포기한다.

 버려진 의사의 빈껍질에 악마의 속삭임은 숨어든다.

 아니, 이 경우에는, 괴뢰사의 속삭임인가.

 

「미부, 반지를 써라!」

 

 지금의 지금까지, 꼴사납게도 16살 소녀의 등에 숨어 있던 남자.

 그 남자가 갑자기 외쳤다.

 비명과도 닮은 절규의 목소리와 함께, 마루를 향해 팔을 휘둘렀다.

 작은 발화음과 흰 연기.

 동시에 퍼지는, 귀에 거슬리는 불가청의 소음.

 그것은 사이온의 노이즈.

 마법의 발동을 저해하는 캐스트·재밍의 파동이었다.

 3개의 발소리가 연기 중에서 들렸다.

 타츠야는 두 번, 손을 찔러냈다.

 연기 속의 장저치기.

 그의 눈은 닫혀있다.

 둔한, 살을 치는 소리가 두 번, 마루를 두드리는 소리가 두 번, 울렸다.

 

「미유키, 멈춰라」

 

 지시를 내린 것은 그 사이.

 미유키가 편찬하고 있던 마법식은, 곧바로 다른 것으로 바뀌었다.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흰 연기를 들이마셔 간다.

 탁구공 크기까지 압축된 연기는, 공중에 출현한 드라이아이스에 갇혀서 마루에 떨어졌다.

 시야가 회복된 방에, 세 명의 남자가 가로놓여 있다.

 동상의 격통에 구르는 한사람의 남자와

 안면에 멍을 만들고 졸도한 두 명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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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맞대고 밀어붙이는 중에 물어오는 목소리는, 조금 떨고 있었다.

 체격 차이에서 오는 완력의 차이는, 교착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리하게 봐줄 필요는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발을 내디디는 타츠야를

 

「도움은 필요없다! 야」(*助太刀無用! ; 사극풍 대사...)

 

 제지하는 에리카.

 

「이 정도의 상대, 진지해질 수 있겠습니까라니깐」

 

 순간적으로 압력을 올리고 직후, 힘을 비껴낸다.

 휘둘린 상대와 상하의 위치를 바꾸고 에리카는 앞으로 서두르도록 재촉했다.

 

「여기는 맡겨」

「알았다」

 

 협격을 경계해서, 자세를 비스듬하게 하는 남학생.

 하지만 이미 타츠야와 미유키의 안중에, 그 학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츠야가 강력하게 마루를 찼다.

 미유키가 경쾌하게 마루를 찼다.

 타츠야의 신체는 벽을 달리고

 미유키의 신체는 공중을 난다.

 두 명은, 단번에 계단 위에 내려섰다.

 

「삐익∼♪」

 

 입술로 휘파람을 부는 에리카와 어안이 벙벙한 동맹의 학생을 남기고, 두 명은 막다른 곳에 있는 특별 열람실로 향했다.

 

 

 

1-(23) 검과 마법

 

 

 

 사야카는 눈앞에서 행해지고 있는 작업을, 복잡한 심경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기밀 문헌――이 나라의 마법 연구의, 최첨단을 거둔 문헌 자료에 액세스할 수 있는 교내 유일의 단말에 해킹을 걸고 있는 동지―― 「브랑슈」의 멤버.

 그러나, 마법에 따르는 차별의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어야할 우리들에게, 왜 마법 연구의 최첨단 자료가 필요한 것일까.

 리더는, 마법학의 연구 성과를 널리 공개하는 것이, 차별 철폐의 제1보가 된다고 했다.

 

(그래도,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에게 마법 이론을 공개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몇번이나 마음 속에서 리플레인된 의문이, 다시 뇌리에 소생한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에게 마법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느 의미 즉물적인 마법 이론에는, 종교적인 정신성도 없다.

 최첨단 마법 연구의 성과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마법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아니, 반드시,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연구 성과가 은닉되고 있는거야……)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생각한 도리.

 하지만, 몇번을 마음 속에서 반복해 봐도, 자신을 납득시키는 건 할 수 없었다.

 

「……좋아, 열었다」

 

 작게 웅성거림이 달린다.

 어수선하게 준비되는 기록용 솔리드 큐브.

 동지의――그들의 얼굴에, 확실히 「욕구」가 스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사야카는 눈을 돌렸다.

 문으로.

 그러니까, 눈치챈 것은, 그녀가 제일 빨랐다.

 

「도어가!」

 

 그녀의 비명에, 나머지 멤버가 일제히 뒤돌아 본다.

 그 시선이 향하는 곳에서, 사각으로 잘린 도어가, 안쪽으로 쓰러진다.

 

「바보같은!?」

 

 경악의 절규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리적으로 강고한 물체는 에이도스의 가변성도 작다.

 대전차로켓의 직격에 견디는 복합 장갑의 문을 마법으로 파괴하는 일은, 확실히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가중에 의해서든 진동에 의해서든 용해에 의해서든, 동일한 공정을 몇겹이나 거듭한 대규모 마법식을 구축해야 할 터이다.

 이런 일순간의, 조·용·한· 파괴 따위, 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상식 외의 광경에 의식도 동작도 얼어붙은 남자들의 바로 옆에서, 기록 큐브가 부서졌다.

 계속해서 해킹용의 휴대단말이, 제조 공정을 고속 역회전시킨 것처럼 분해되었다.

 접속된 디바이스의 신호가 갑자기 끊어져서 열람용 단말이 락 상태가 된다.

 

「산업 스파이, 라고 해도 좋을까?

 너희의 계획은, 이것으로 무너졌다」

 

 은빛으로 빛나는 권총 형태의 특화형 CAD를 오른손으로 겨누고 담담한 어조로 마지막을 고하는, 면식이 있는 사람의 그림자.

 그 배후에는, 휴대단말 형태의 CAD를 겨눈 가녀린 사람의 그림자가 단정하게 서있다.

 그들 남매의 표정에는 조금도 흥분의 기색이 없어서, 자신들이 범죄 행위를 하고 있는 한중간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것 같다.

 

「시바군……」

 

 중얼거리는 사야카의 옆에서, 오른팔을 올리는 움직임.

 항복의 싸인, 이 아니라, 실탄총을 후배에 향하는 동료인 남자.

 이 남자는 제1 고교생은 아니다.

 학생조차 아니다.

 리더가 데리고 가도록 지시한 남자다.

 그, 리더가 직접 지명한 동료가 보인, 명백한, 살인의 의사.

 

「윽!」

 

 하지만, 사람의 생명을 쉽게 빼앗는 탄환은, 발사되지 않았다.

 말이 되지 않는 비명을 올리며 남자가 마루에 쓰러져 구른다.

 그 오른손은 권총을 잡은 채로, 아니, 권총이 그 손에 달라붙어 있었다.

 남자의 오른손은 보라색으로 부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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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개인회생 파산 법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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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내는 아주 조용해져 있었다.

 하루카의 말을 믿는다면, 격퇴에 성공한, 것이 아니고, 요격 쪽이 발이 묶여 있었다는 것.

 관내에는 직원 이외에 경비원도 상주하고 있었을 텐데, 이미 무력화되어 버린 것 같다.

 주력, 이라고 할 만큼 월등한 숙련도인 모양이다.

 타츠야는 일단 입구 옆의 골방에 몸을 감추고, 의식을 넓·혀·서·, 존재를 찾았다.

 기·색·, 이 아니라, 존·재·를.

 현대 마법은, 존재의 부수 정보이자 존재와 표리 일체의 정보체인 에이도스에 간섭하는 기술.

 현대 마법을 사용하는 자는 모두 이데아――세계 그 자체의 정보체이며, 모든 에이도스를 내포하고 있는 「정보」의 플랫폼을, 고대 그리스 철학의 용어를 유용해서 이렇게 부른다――의 안에, 개개의 에이도스를 인식하고 있다.

 다만 그것을 의·식·해·서· 분별하는 것이 가능한 자는, 적다.

 타츠야는, 통상 마법의 재능과 교환으로, 이데아 안에서 개개의 에이도스를 분별하는 특별히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2층 특별 열람실에 네 명, 계단 어귀에 두 명,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두 명……이구나」

「굉장하네. 타츠야군이 있으면, 매복의 의미가 없어져버려.

 실전에서는 절대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상대구나」

「특별 열람실에서 뭘 하고 있을까요?」

「크랙으로서는 너무 얌전하다. 아마, 기밀 문헌을 훔치려 하고 있겠지」

 

 타츠야의 추측에, 에리카가 실망했다는 표정을 띄웠다.

 

「에리카, 왠지 기대에 못미친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미유키가 묻자 에리카는 이때라는 듯한 오버 액션으로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그치만 말야∼, 고교생의 반란이라니, 청춘의 폭주, 같은 느낌이라서 잠깐 두근두근하고 있었는데, 비밀을 밝혀보면 흔히 있는 첩보 공작이라니……꿈을 돌려줘 라는 느낌?」

「나에게 묻지마. 그리고, 그런 꿈은 최초부터 보는 쪽이 잘못되어 있다」

「대답하고 있잖아」

 

 큭, 하고 반론이 막힌 타츠야를, 미유키가 당황해서 보충했다.

 

「그것보다, 특별 열람실로 서두르지 않으면.

 매복은 제가 상대할까요?」

「싫―어, 그 역할, 내가 할~래♪」

 

 노래하듯이 대사를 낚아채고,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에리카가 튀어나갔다.

 소리도 없고, 기색도 없이, 미끄러지듯이 계단에 급격히 육박.

 자루에 CAD가 들어간 신축 경봉은 이미 전개완료.

 매복하고 하고 있었음이 분명한 적이, 기습을 받는다.

 휘둘러내려진 경봉은, 때려박힌 순간, 배후로 번뜩이고 있다.

 일순간에 두 명의 적을 타도한 에리카.

 우악스러운 레오의 싸우는 방법과는 대조적인, 세련의 극에 달한 백병전기술이었다.

 아군의 쓰러지는 소리로, 계단 위의 매복 요원이 간신히 에리카를 알아차렸다.

 한명이 달려내려오는 배후에서, 또 한사람이 기동식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기동식은 사이온의 번쩍임과 함께 부서졌다.

 멍하니 서있는, 마법을 부정하는 마법사.

 그 신체가, 부자연스럽게 경직되었다, 라고 보인 다음 순간, 밸런스가 무너져 계단을 굴러떨어졌다.

 

「앗……」

「걱정마」

 

 권총 형태의 CAD를 숄더 홀스터에 되돌리면서, 사랑스럽게 소리를 낸 여동생에게 한마디 한다.

 두 다리로 서는 인간은 항상, 무의식 중에도 세세하게 중심을 조정하면서 서있다.

 신체의 움직임이 급감속=강제 정지된 인간은, 그대로 서 있을 수 없다.

 거기까지는 상정 내였지만,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버리는 것까지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뭐, 목뼈가 부러진 기색도 없었고, 이런 폭동에 참가한 이상 뇌진탕과 늑골 2, 3개 부러지는 정도는 적당히 엮어넣을 수 있을 터이다.

 그 한편, 나이프라기보다 소태도라고 표현하는 편이 적당한 진짜 칼날로 에리카에게 베어들어오던 또 한사람의 복병.

 그 얼굴에는 본 기억이 있었다.

 검도부의 데몬스트레이션에서 사야카의 상대를 하고 있던 남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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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부씨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거야.

 그녀는 작년부터, 검도 선수로서의 평가와 제2과 학생으로서의 평가의 갭에 고민하고 있었어.

 몇번이나 면담도 했지만……내 힘이 부족했겠지.

 결국, 그들에게 이용당해버렸어.

 그러니까」

「무르네요」

 

 하루카의 의뢰는, 성실한 직업 의식에 근거하는 것이었, 겠지.

 하지만 타츠야는 그것을, 가차없이 잘라 버렸다.

 

「간다, 미유키」

「네」

「어이 타츠야」

 

 그리고, 잘라버릴 수 없는 친구에게, 하나만 어드바이스를 한다.

 

「불필요한 정으로 다치는 것은, 자신만이 아냐」

 

 그 이상의 대사는, 시간이 아깝다.

 달리기 시작한 그의 등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도서관 앞에서는, 서로 길항하고 있는 소규모 전투가 전개되고 있었다.

 습격자는, CAD 이외에도 나이프나 원거리 무기를 가지고 와있다.

 3학년을 중심으로 하는 응전측은 CAD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마법력에서 압도적으로 웃돌고 있다.

 CAD 없이 무기를 휘두르는 적을 마법으로 상대하는 기량은, 역시나 장래가 약속된 마법사 후보생들이었다.

 그것을 본 순간, 우선 레오가 돌진했다.

 

「판쩌(Panzer)!」

 

 우렁찬 외침을 발하며 난전에 뛰어든다.

 그 포효에는, 의미가 있었다.

 

「음성인식이라니 또 드문 물건을……」

「오라버니, 지금, 전개와 구성이 동시 진행되고 있지 않았나요?」

「아아, 축차 전개다. 10년 전에 유행한 기술이다」

「그녀석은, 마법까지 아나크로(*anachronism의 줄임말, 시대착오)였던거네……」

 

 다행스럽게도, 각인 마법 등이라는 과거의 것이 된 기술을 상용하고 있는 자신의 일은 제쳐놓은 에리카의 험담(?)은, 싸우고 있는 레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토시와 같이 팔뚝을 덮는 폭이 넓고 두꺼운 CAD로, 휘둘러내려진 곤봉을 막아내고 되받아 친다.

 과연, 프로텍터를 겸한 CAD라면, 가동 부분이나 센서의 노출이 필요없는 음성인식을 채용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는 것.

 그렇다고는 하지만……

 

「저런 사용법으로, 잘도 망가지지 않네」

「CAD 자체에도 경화 마법을 걸고 있다.

 경화 마법은 분자의 상대 좌표를 좁은 에리어에 고정하는 마법이다.

 아무리 강한 충격을 가해도, 부품 간의 상대 좌표에 차이가 생기지 않으면, 외장이 깨지지 않는 한 망가지는 일은 없어」

「아무리 난폭하게 취급해도 망가지지 않는다는 건가.

 정말로, 잘 어울리는 마법」

 

 난전을 피해 엔트런스에 돌아들어가면서 논평과 욕설을 반복하는 에리카들을 놔두고, 레오는 무슨 울분을 푸는 듯이 마구 설친다.

 검은 장갑에 싸인 양손은, 날아드는 돌덩이나 얼음 덩어리를 분쇄하고, 금속이나 탄소 수지의 곤봉을 꺾어나간다.

 때때로 불꽃이 튀는 것은 스턴 배턴이 섞여 있기 때문일까.

 피하지 못하고 찔러들어오는 나이프도, 소매 아래에서 기습적으로 발사되는 용수철 장치의 다트도, 짙은 녹색의 블레이저 코트를 꿰뚫는 것은 없다.

 

「몸에 입고 있는 것 모두를 경화하고 있는 건가.

 전신을 가리는 플레이트 아머를 껴입고 있는 것과 같은 거구나」

 

 특기 마법, 이라고 주저없이 단언한 말은 겉멋은 아니었다.

 레오의 경화 마법은, 기동식의 전개와 마법식의 구축·발동이 병렬적으로 행해지는 축차 전개의 기법에 의해 계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다.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해도 아마추어에 털이 난 정도의 숙련도 밖에 없는 신출내기 테러리스트로는, 그 갑옷을 꿰뚫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육체의 힘만으로 내밀어지고 있어야할 주먹은, 이동 술식이나 가속 술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손색이 없는 파괴력을 낳고 있다.

 화기의 사용이 제한된 근접 전투라면, 지금 당장 군의 제1선에서 통용될 것 같은 전투력이다.

 

「레오, 먼저 간다!」

「오우, 맡았다!」

 

 타츠야는, 이 장소를 레오에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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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아름다운 남매사랑이네……

 그래서 이자식들은, 문답 무용으로 때려날려도 괜찮은 상대인거네?」

「학생이 아니면 봐줄 필요 없다」

 

 놀리는 걸 시원하게, 완전히 무시하고 미묘하게 방향성이 다른 대답을 돌려준 타츠야에, 에리카는 씨익 웃었다.

 

「아핫, 고등학교란 데는 훨씬 지루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무셔. 호전적인 여자구나」

「입다무세요」

 

 에리카의 오른손이 반쯤까지 올라갔지만, 역시나 특수 경봉으로 찌르는 것은 자중한 것 같다.

 

「그런데, 두 명은 이런 시간에 실기동에서 뭘 하고 있었지?」

 

 그것은, 아무렇지도 않은 의문이었다.

 

「엣!?

 아니, 그거야, 뭐, 뭐냐」

「엣, 에에, 뭐, 그, 뭐야」

 

 그러니까, 이 정도로 동요한다는 것은 예상외였다.

 

「……단 둘이서 뭘 하고 있었어?」

 

 엄청 진지한 음성.

 하지만, 누구보다 타츠야를 이해하고 있는 미유키에게는, 오빠가 고지식한 표정 뒤에 성질나쁜 의미있는 웃음을 숨기고 있다고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단 둘!?」

 

 에리카의 목소리는, 재미있을 정도로 뒤집히고 있었다.

 

「오해다!」

 

 레오의 목소리는, 절규라고 해도 좋았다.

 

「나는 실기의 연습을 했을 뿐이야!

 이 여자가 나중에 온거다!」

「내가 연습하러 왔더니, 이 남자가 뻔뻔스럽게도 눌러앉아 있었어!」

「뻔뻔스럽다니 뭐냐 임마!」

「아―, 알았다알았다. 이해했다. 오해하고 있지 않아」

 

 사실은 그만큼 재미는 없었지만, 두 명의 반응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타츠야는 의식을 바꾸었다.

 

「그 밖에 침입자는 보지 못했어?」

「반대쪽을 선생님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역시나, 이제 거의 제압했어」

「내가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이자식들, 마법사로서는 삼류야.

 3대 1로 마법을 쓸 수 없었으니까 말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원래 세 명을 동시에 상대로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 클래스메이트는, 생각한 이상으로 쓸만한 것 같다.

 

「에리카, 사무실은 무사해?」

 

 미유키의 물음에, 에리카가 수긍한다.

 

「저쪽이 대응은 빨랐던 것 같아.

 역시, 귀중품이 많기 때문일까」

 

 에리카의 말에, 타츠야는 뭔가 걸리는 걸 느꼈다.

 사무실에는 많은 귀중품이 보관되고 있기 때문에, 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실기동에는 뒤떨어진 CAD가 놓여 있을 뿐이다.

 굳이 가치를 찾아낸다고 하면, 수류탄의 직격을 받아도 표면이 타는 정도의 손상밖에 받지 않는 내열·내진·대충격의 건물 그 자체.

 파괴되면 1개월 정도는 수업에 지장이 생기겠지만, 결국 그 정도다.

 그 밖에, 파괴 활동에 의해 학교의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는 장소라고 하면……

 

「……실험동과 도서관인가!」

「그럼, 이쪽은 양동?

 예상 이상의 규모네요.

 오라버니, 어떻게 할까요?」

 

 선택지는 3개.

 두 패로 나눌지,

 이대로 실험동으로 향할지,

 이대로 도서관으로 향할지.

 

「그들의 목적은 도서관이야」

 

 결단은 정보의 형태로 내려졌다.

 

「오노 선생님?」

 

 발뒤축이 낮은 구두에 호리호리한 팬츠 슈트, 재킷의 아래에는 광택이 있는 스웨터.

 오늘의 치장은, 요전날과는 돌변한 행동성 중시.

 광택의 원인은 아마도, 방탄·방인효과를 중시한 금속 섬유다.

 표정까지도 엄격하게 긴장되어, 딴사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저쪽의 주력은, 이미 관내에 침입하고 있습니다.

 미부씨도 그쪽에 있어요」

 

 세 명의 당황한 시선이, 타츠야를 향했다.

 타츠야는 정면에서, 하루카를 응시했다.

 1초에 못 미치는 시간.

 

「나중에, 설명을 들어도 괜찮을까요」

「기각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도 안되겠네.

 그 대신, 하나 부탁해도 괜찮을까?」

「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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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교의 생도회장으로서 현상에 결코, 만족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끔 교내에서 대립을 부추기기조차 하는 이 의식의 벽을,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새로운 차별을 만들어내는 것에 의한 해결이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2과생이 차별되고 있다고 해도, 1과생을 역차별해도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조치라고 해도, 허용되는 일이 아닙니다.

 1과생도 2과생도 한사람 한사람, 당교의 학생이며, 당교의 학생인 기간은 그 학생에게 있어 유일무이한 3년간이니까요.

 제도상의 차별을 없애는 것, 역차별을 하지 않는 것, 우리에게 허락되는 것은, 이 2개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딱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저의 희망을 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을 말하면, 생도회에는 1과생과 2과생을 차별하는 제도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생도회장 이외의 임원의 지명에 관한 제한입니다.

 현재의 제도에서는, 생도회장 이외의 임원은 제1과 소속 학생 중에서 지명해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규칙은, 생도회장 선거시에 개최되는 학생 총회에서만 개정 가능합니다.

 저는 이 규정을 퇴임시의 총회에서 철폐하는 것으로, 생도회장으로서의 마지막 일로 할 생각입니다.

 저의 임기는 아직 반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성급한 공약이 되어 버립니다만, 사람의 마음을 힘으로 바꾸는 것은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이상, 그 이외에 가능한 한 개선책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일제히 박수가 일어났다.

 거기에는 적지않게 아이돌에 대한 성원을 닮은 들뜬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지만, 1과생 뿐만이 아니라 2과생의 상당수도 마유미를 지지했던 것이 분명했다.


 

1-(22) 진압

 

 

 

 여기서 끝났으면, 이 한 건은 민주적으로 해결되었다고 기록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민주적 프로세스, 합법적 프로세스에 있어서의 패배야말로, 테러리즘의 방아쇠를 당긴다.

 그것은, 학교라고 하는 소사회에서도, 21세기 말을 맞이한 현대라도, 같았다.

 

 

◇◆◇◆◇◆◇

 

 

 굉음이 강당의 창을 진동시켜서, 박수라고 하는 단체행동의 도취에 몸을 맡기고 있던 학생들의 취기가 깨었다.

 동원되고 있던 풍기 위원이 일제히 움직였다.

 평상시 온전히 훈련 따위 하지 않는다고는 믿을 수 없는 통솔된 움직임으로, 각각 마크하고 있던 동맹의 멤버를 구속한다.

 창이 깨지고 방추형의 물체가 날아들어 왔다.

 마루에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흰 연기를 토해내기 시작한 유탄은, 흰 연기를 확·산·시·키·지· 않·고·, 비디오 디스크의 역재생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 연기째로 창 밖으로 사라졌다.

 타츠야가 칭찬을 담은 시선을 향하자, 핫토리는 기분나쁘다는 듯이 얼굴을 피했다.

 그것을 본 마유미가 쿡쿡 웃음을 흘리고 있다.

 마리가 출입구로 향해, 팔을 뻗치고 있었다.

 방독 마스크를 쓴 수명의 난입자가, 계단을 헛딛은 것처럼 일제히 넘어져서 그대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이 장소의 패닉은, 유발 미수로 수습되고 있다.

 

「밖의 상태를 보고 옵니다」

「오라버니, 함께 가겠습니다!」

「조심해라!」

 

 마리의 목소리에 전송받으며, 타츠야 남매는 최초로 굉음이 들린 구획, 실기동으로 향했다.

 

 

◇◆◇◆◇◆◇

 

 

 마법 과학교에는, 마법 실기를 지도하기 위해서 마법사가 교사로서 상주하고 있다.

 최고 레벨의 마법과고교라고 주목받고 있는 제1 고교쯤 되면, 교사진은 마법사로서도 일류뿐이다.

 이 학교는, 소국의 군대 정도라면 단독으로 물리치는 실력을 가진다.

 당연히, 외부에서 여기를 습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따위는, 상정은 하고 있어도 예상은 하고있지 않다.

 위기감이 없는 곳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계는 없다.

 

「무슨 소란이야, 이건?」

 

 감쪽같이 선제공격을 허락한 실기동은, 벽면이 타고 창에 금이 가 있다.

 그 앞에서 난투극을 하고 있던 남학생이, 타츠야의 모습을 보고 큰 목소리로 물어 왔다.

 미유키의 손가락이, 우아하게 춤춘다.

 한 손으로 조종하는 휴대단말 형태의 CAD.

 일순간으로 전개·구성·발동하는 사이온 정보체.

 마법사와 마공기사, 「마법 사용자」만이 볼 수가 있는, 마법의 빛.

 레오를 둘러싸고 있던 세 명의 남자가 일제히 날려간다.

 마치 지뢰라도 밟은 것 같은 기세였지만, 그 중심에 있던 레오에게는 어떤 영향도 없다.

 이 핀 포인트한 선택성이야말로 마법이 가지는 최대의 우위점이었다.

 

「테러리스트가 학내에 침입했다」

 

 타츠야는 상세한 내용을 일절 생략했다.

 

「뒤숭숭하구나, 어이」

 

 레오는 그것만으로 납득한다――납득할 수 있는 성질이라고, 남아있었을 때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중요한 것은, 배제해야 할 적이 존재한다고 하는 것뿐.

 

「레오, 법기! ……그리고, 원군이 도착하고 있었나」

 

 반대쪽, 사무실 방향에서 달려온 에리카는, 타츠야들의 모습을 알아보고 걸음을 느슨하게 했다.

 

「신경쓰지 마. 충분히 시간에 맞은 타이밍이다」

「신경쓸 리 없잖아. 죽여도 죽지 않는 주제에」

「뭐시라 임마! ……지금은 네녀석과 놀고 있을 상황이 아냐. 빨리 나의 CAD를 넘겨라.

 근데, 던지지마!」

 

 CAD는 정밀 기기라고 해도, 터프한 환경 하에서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기기이다.

 소프트 코트의 노면에 떨어뜨린 정도로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알면서 던져 건네준 에리카는, 레오의 항의를 당연히 무시했다.

 ――망가질 위험성이 있었다고 해도, 무시했을지도 모르지만.

 

「이거, 타츠야군?

 그렇지 않으면 미유키?」

 

 신음소리를 내며 느리게 기는 침입자를 동정의 조각도 없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간결하게 묻는 에리카.

 

「미유키다. 나로는 이렇게도 솜씨 좋게 할 수 없어」

「나야. 이 정도의 잡어에, 오라버니의 손을 번거롭게 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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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모였네요」

「예상외, 라고 말하는 게 좋겠지」

「당교의 학생에 이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많다고는……학교 측에 커리큘럼의 강화를 진언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웃을 수 없는 농담은 그만둬, 이치하라……」

 

 순서대로 미유키, 타츠야, 스즈네, 마리의 대사이다.

 그녀들은, 무대 옆에서 장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유미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핫토리와 둘이서 대기하고 있다.

 반대쪽에는, 학내 차별 철폐 동맹을 자칭하는 집단의 3학년이 4명, 풍기 위원의 감시를 받으면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 중에 사야카의 모습은 없었다.

 

「실행 부대가 따로 대기하고 있는 것일까……?」

 

 혼잣말같이, 마리가 중얼거린다.

 어디까지나 「같이」지, 혼잣말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동감입니다」

 

 확실히 타츠야도 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알고서 한 중얼거림이었다.

 회장을 주욱 바라본다.

 1과생과 2과생의 비율은, 거의 피프티·피프티.

 그 중에 동맹의 멤버로 판명된 학생은, 10명 전후.

 그 중에도, 방송실 점거 멤버의 모습은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쪽에서부터 손을 댈 수는 없으니까 말야」

 

 이것도 또, 말할 것도 없지만.

 선수는 항상 저쪽 편에 있고, 이쪽은 상대가 나오는 태도를 엿볼 수밖에 없다.

 

「전수 방위라고 하면 듣기는 좋지만……」

「와타나베 위원장, 실력 행사를 전제로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시작해요」

 

 아직 뭔가 반론――이라기보다 투덜대려던 마리였지만, 스즈네의 한마디에 시선을 무대로 옮겼다.

 

 

 

 패널·디스커션 방식의 토론은, 이번 경위로부터 필연적으로 동맹측의 질문과 요구에 대해, 생도회가 반론한다고 하는 흐름을 더듬었다.

 그렇지만, 동맹 측에 뭔가 구체적인 요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그들은, 타츠야에게 부추겨져서 끌려나간 것과 같은 것이다.

 청중에 섞여든 선동 중이라면 유효한 슬로건도, 무대 위에서는 구체성이 수반되지 않는 관념론에 지나지 않는다.

 토론회는 이윽고, 마유미의 연설회 분위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사이에, 차별의 의식이 존재하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단 그것은, 고정화된 우월감이며 열등감입니다.

 특권계급이 스스로가 가지는 특권이 침식되는 것을 무서워하는 방위 본능에서 태어나서 제도화되는 차별과는 성질이 다릅니다.

 브룸과 위드, 학교나 생도회도 풍기 위원도 금지하고 있는 말입니다만, 유감스럽지만, 많은 학생이 이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과생이 스스로를 브룸이라고 칭하고, 2과생을 위드라고 불러서 업신여기는 태도를 취하는, 그것만이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2과생 사이에도, 스스로를 위드라고 업신여기고 체념과 함께 수용하는. 그런 슬퍼해야할 풍조가, 확실히 존재합니다」

 

 몇개쯤 야유가 날아들었지만, 표면화한 반론은 없었다.

 반론은 이미 끝나 있었다.

 

「이 의식의 벽이야말로 문제인 것입니다.

 제1과와 제2과의 구별은 학교의 제도로 엄연히 존재하는 것입니다만, 이것은 전국적인 지도 교원의 부족을 반영한, 곧바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배경에 의하는 것입니다.

 전원에게 불충분한 지도를 줄지, 그렇지 않으면 반수의 학생에게 충분한 지도를 줄지.

 당교에서는, 후자의 방법이 채용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차별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어떻게 할 수도 없습니다.

 당교에서 배우는데, 당교의 학생에게 받아들이록 강제하고 있는 룰이니까요.

 그러나 그 이외의 점에서는, 제도로서의 차별은 없습니다.

 혹시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도 모릅니다만, 제1과와 제2과의 커리큘럼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진척 속도에 차이가 생기는 일은 있어도, 강의나 실습은 같은 것이 채용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타츠야에 있어서도 미유키에 있어서도 뜻밖의 일이었다.

 무심코 「헤에 ……」하고 중얼거린 타츠야에, 미유키가 말없이 찬성을 나타낸다.

 그것을 본 스즈네가, 입가로 웃었다.

 

「과외 활동에 대해서도, 동아리련과 생도회에서 가능한 한 시설의 이용은 평등하게 되도록 할당하고 있습니다.

 소속 인원수가 많은 클럽이 소속 인원수가 적은 클럽에 비해서 우대되고 있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일인당 기회의 균등도, 클럽간의 기회의 균등과 같이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 일입니다.

 결코 마법 경기계의 과외 활동을, 제도적으로 우선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전 『동맹』에서, 마법 경기계 클럽에 예산이 후하게 배분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지적대로입니다만, 이 예산배분은 활동 실적을 가미한 결과란 것은, 조금 전 그래프로 보신 대로입니다.

 지도 교원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제1과와 제2과의 구분 이외의 요인으로 모두 설명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이 합리적인 근거에 기초를 두는 것이란 건 납득하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원인이 있고,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구애받지 않고 제1과와 제2과의 구분의 탓이라고 하는, 1과생과 2과생을 서로 멀리하는 의식의 벽이야말로 문제인 것입니다」

 

카츠토에게서도 이론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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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브랑슈의 짓입니까?」

「단체는 특정할 수 없지만, 그 쪽의 녀석의 짓임에 틀림없겠지」

 

 나쁜 예상이 적중한 것에 비해서는, 타츠야의 표정에는 어디랄 것도 없이 안도감이 감돌고 있다.

 

「아니, 그 얼빠진 방송을 한 녀석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다행이구나, 하고」

 

 시선의 질문을 느껴서, 변명하듯이 타츠야는 대답했다.

 

「미부 선배, 였지요?」

「아아.

 저런 방송을 한 녀석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너무 부끄러우니까 말이지」

「확실히 쓰리·하브즈라는 명칭은 우스꽝스럽습니다만, 요구 자체는 상당히 진지한 것 같아요」

「바보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 없이, 진지하게 바보짓을 하는 녀석 쪽이 구제하기 어려워……엇차」

 

 방송실 앞에는, 이미 마리와 카즈토와 스즈네, 그리고 풍기 위원회와 동아리련의 실행 부대가 얼굴을 나란히 하고 있었다.

 

「늦어」

「죄송합니다」

 

 모양뿐인 질책에 모양뿐인의 사죄를 돌려주고, 타츠야는 현재 상태 확인으로 이행했다.

 방송이 멈추고 있는 것은, 전원을 컷했기 때문일까.

 아직 안에 발을 들이지 않은 것은, 문이 폐쇄되어 있는 탓일 것이다.

 틀어박힌 범인은 어떠한 수단으로, 열쇠를 마스터 키째로 손에 넣었다고 보인다.

 

「분명하게 범죄 행위가 아닌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근처, 이 녀석들은 전형적인 「활동가」인 모양이다.

 

「그대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더이상 그들을 폭발시키지 않게, 신중하게 대응해야 하겠지요」

 

 타츠야의 대사는 완전한 혼잣말이었지만, 스즈네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쪽이 신중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걸로 저 쪽이 말귀를 잘 알아들을지 어떨지는 기대하기 어려워.

 다소 강행이라도, 단시간의 해결을 꾀해야 한다」

 

 재빠르게 마리가 끼어들어 왔다.

 아무래도 방침의 대립이 교착을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유사시의 대응으로서는 가장 졸렬한 상태였다.

 

「쥬몬지 회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타츠야의 질문에, 의외감을 띤 시선이 돌아왔다.

 타츠야 자신도, 너무 지나칠까? 라고 느끼면서 한 질문이었지만, 교착 상태를 방치하는 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도 아직 어른은 아니라는 거겠지.

 또, 어른의 대응이 요구되는 장면도 아니다.

 

「……나는 그들이 요구하는 교섭에 응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래부터 트집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확실하게 반론해 두는 것이, 뒷날의 염려를 끊게 되겠지」

「그럼 이 장소는, 이대로 대기해 두어야 한다, 고?」

「거기에 대해서는 결단하기 어렵다.

 불법 행위를 방치해서는 안되지만, 학교 시설을 파괴해서까지 급한 해결을 필요로 할 정도의 범죄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측에 경비 관제 시스템으로 열쇠를 열 수 있는지 어떤지 문의해 보았지만, 회답이 거부되었다」

 

 강행인 사태 수습은 꾀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카즈토의 스탠스는 결과적으로 스즈네에 가까운 것.

 그렇다면, 이대로 기다리는 일도 어쩔 수 없다.

 인사하고 물러난 타츠야에게, 마리의 불만스런 시선이 꽂혔다.

 그 가시에 몰린 것도 아니지만, 그는 안주머니에서 휴대단말을 꺼내서 음성 통화 모드를 시작했다.

 기다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릴 뿐이라면 주제넘게 참견해서 질문 따위 하지 않는다.

 콜은 5번째에 연결되었다.

 

「미부 선배입니까? 시바입니다」

 

 흠칫하는 시선이 몇 개, 추가되었다.

 

「하아, 방송실에 있습니까. 그것은……딱하게 됐습니다」

 

 직후에 얼굴을 찡그린 것은, 볼륨 콘트롤러의 제어가 따라잡지 못한 큰 목소리가 돌아온 탓인가.

 거의 완전한 차음성을 실현한 커널형의 수화기에서는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아니요, 바보취급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선배도, 좀 더 냉정하게 상황을……예, 죄송합니다.

 그래서, 주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만」

 

 마리와 스즈네, 그 외 몇사람이 귀를 곤두세우고 있다.

 저 편의 음성은 들을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알고 있을테니까, 지금부터 타츠야가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쥬몬지 회장은, 교섭에 응한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생도회장의 의향은 미확인입니다만……아니요 생도회장도 같습니다」

 

 스즈네의 제스추어로, 타츠야는 곧바로 고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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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도 없이, 일주일간이 지났다.

 풍기 위원회의 순찰 중에도 권유 주간 같이 불의의 습격 비슷한 습격을 받는 일도 없고, 미츠키가 예언(?)한 것처럼 대체로 평화로웠다.

 타츠야는 간신히, 평온한 고교생활을 손에 넣은――것처럼, 보였다.

 결국, 순간의 평온에 지나지 않았지만.

 

 

◇◆◇◆◇◆◇

 

 

『전교생도 여러분!』

「뭐야뭐야도대체이거언!」

「조금진정해그렇지않아도너는숨막힐듯이더우니까」

「……진정하는 게 좋은 건, 에리카 짱도 같다고 생각해」

 

 수업이 끝난 직후,

 방과후의 시작.

 하울링 직전의 큰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튀어나왔다.

 

『――실례했습니다. 전교생도 여러분!』

「아무래도 볼륨 조절 미스같구나」

「아냣, 태클할 상황이 아니니까, 반드시」

 

 혼잣말로 중얼거린 타츠야의 말을 귀밝게도 주워들은 에리카에게서, 재빠르게 태클이 들어간다.

 에리카 짱도, 라는건 마음 속에서 중얼거린 것만으로, 말하지 않는 미츠키였다.

 

『우리는 학내 차별 철폐 동맹 「쓰리·하브즈」입니다』

「푸핫!」

 

 무심코 뿜어낸 타츠야에게 교실 내에서 기이하다는 눈이 모였지만,

 

『우리는 생도회와 동아리련에 대해, 대등한 입장에 있어서의 교섭을 요구합니다』

「쿡쿡쿡쿡쿡……」

 

 웃음의 발작은 그 정도로 수습되어 주지 않았다.

 

「저기, 웃고 있어도 괜찮은거야?」

 

 더욱 더 방송 설비를 통한 어필은 계속되고 있었지만, 귀에서 들어오는 그것을 의식에서 내쫓는 것으로 타츠야는 간신히 웃음을 멈출 수가 있었다.

 

「그렇, 구나」

 

 하지만, 아직 조금 말투가 이상하다.

 

「방송실을 부정 이용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위원회에서 호출될까」

「……뭐가 그렇게 웃겼냐?」

「아니, 이걸 웃지 않을 수 있을까. 너는 잘도 아무렇지도 않구나, 레오」

 

 다시 복받쳐 오는 웃음의 충동을 참고 있는 것이, 옆에서 보고 있어도 알 수 있다.

 

「쓰리·하브즈……크크크……평균이라고 하는 발상 자체가, 구별을 인정하고 있는데 말야」

「평균?」

「무슨 말입니까?」

「three halves, 즉 1.5……

 요컨대, 『1』 과와 『2』 과를 평균해서 1.5라는 것.

 차별 철폐라든가 말하면서, 1과와 2과의 구별을 존속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 명명 아닌가」

 

 일순간, 눈을 크게 뜨고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직후 에리카와 레오가 성대하게 뿜었다.

 

「뭐, 뭐야 그거?」

「아, 바보다, 이자식들 」

 

 괴로운 듯이 몸을 비트는 두 명의 옆에서, 미츠키도 실소를 다 참지 못하고 있다.

 

「엇차, 호출이 왔나.

 그럼, 갔다올께」

「아, 네, 조심해」

 

 전송의 말은, 미츠키 뿐.

 남은 두 명에게, 그럴 여유는 없었다.

 

 

◇◆◇◆◇◆◇

 

 

「아, 오라버니」

「미유키, 너도 호출인가?」

「네, 회장이, 방송실 앞에 가라고」

 

 도중에 미유키와 합류해서 방송실로 향한다.

 그러나, 그 발걸음은 그만큼 빠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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