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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 너는 이제, 우리의 동료다!

 그럼 시작으로, 여기까지 함께 걸어온 너의 여동생을, 그 손으로 처리해줘야겠어!

 여동생도 가장 사랑하는 오라버니의 손에 당한다면, 만족하겠지!」

 

 명령하는 것에 익숙해진 어조.

 자신의 권위를 의심하지 않는 표정.

 하지만,

 

「……잔꾀는 적당히 그만둬라.

 보고있는 쪽이 부끄러워진다」

 

 그 얼굴은, 냉랭한 타츠야의 모욕에,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의식 간섭형 계통외 마법, 사안(邪眼, 이빌·아이).

 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그 정체는 최면 효과를 가지는 패턴의 광신호를, 사람의 지각 속도의 한계를 넘은 간격으로 명멸시켜서, 지향성을 갖게해서 상대의 망막에 투사하는 광파 진동계 마법.

 세뇌 기술에서 파생된, 영상 기기로도 재현 가능한 단순한 최면술이다.

 과장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끝나기 때문에 상대의 의표를 찌를 수가 있다는 메리트는 있지만, 결국 그것뿐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확실히 이것은, 소·비·에·트· 신·연·방·이 열심히 개발하고 있던 속임수였지」

 

 마법이 아니라 말로, 타츠야는 적을 얼어붙게 했다.

 

「미부 선배의 기억도, 이것으로 살짝 바꾸었나?」

「오라버니, 그럼……?」

 

 큰 눈을 더욱 더 크게 뜨고 물은 미유키에, 타츠야는 무표정한 그대로 수긍했다.

 

「미부 선배의 기억 차이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격렬한 것이었다.

 잘못 들은 직후에는 동요하고 있기 때문에, 저런 극단적인 믿음에 사로잡히는 일도 있겠지.

 하지만 보통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냉정하게 되어가는 거다」

「……이, 비천한 것들」

 

 미유키의 단정한 입술에서 내뿜어진, 노기.

 그 열이, 얼어붙은 걸 녹였는가.

 

「……네놈, 어떻게……」

「시시한 녀석이구나.

 안경을 벗는 오른손에 주의를 끌어당겨서 CAD를 조작하는 왼손에서 눈을 돌리는, 그런 잔재주가 이 나에게 통할 것 같나.

 기동식이 보이면 어떤 마법을 발동하려는지도 알고, 대처도 할 수 있다.

 너의 하찮은 마법 따위, 기동식을 부·분·적·으·로· 말소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중요한 최면 패턴에 관한 기술이 빠져서야, 사안도 단순한 광신호에 지나지 않아」

「바보같은……그런 짓이……네놈, 도대체……」

「그런데, 2인칭은 너, 가 아니었나?

 거물인 체하고 있던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구」

 

 이때, 츠카사 하지메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 소년의 표정이 사라진 것은, 힘이 빠진 것은, 그의 마법을 확인해서 무효화한 것으로 그에 대한 일절의 흥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 소년은, 처음부터 그를 같은 인간이라고 보지 않았다.

 그들을, 인간으로서 보지는 않았다.

 이 소년의 눈은, 지금부터 자신이 밟아부수려 하고있는, 벌레들을 보는 눈이다……

 

「쏴, 쏴라, 쏴라아!」

 

 위엄을 고칠 여유는, 이미 없었다.

 동지, 아니, 부하들이 보내는 의혹의 시선도 눈치챌 여유는 없었다.

 생물로서의 원초적인 공포에 몰려서, 츠카사 하지메는 사살을 명했다.

 하지만――

 탄환은, 한발도 발사되지 않았다.

 

「뭐, 뭐,……」

「뭐야 이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패닉이 플로어를 채웠다.

 바닥에는, 뿔뿔이 분해된 권총, 서브 머신건, 어설트 라이플이 흩어져 있다.

 남자들이 방아쇠를 당기려고 한 순간, 그들의 무기는 부품으로 돌아가 있었다.

 패닉 중,

 그것을 진정시키려고도 하지 않고 ,

 츠카사 하지메가 도망쳤다.

 그는 배후를, 동료를, 한번 돌아보지도 않았다.

 

「오라버니, 쫓아 주세요.

 여기는 제가」

「알았다」

 

 타츠야는 안쪽의 통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사람의 울타리가 갈라진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츠카사 하지메가 도망쳐 간 통로에 도착했다.

 그대로 그를 보냈으면, 남겨진 브랑슈의 멤버는 잡히는 것만으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멤버 중 한사람이, 나이프를 들고, 타츠야의 등에 덤벼들었다.

 덤벼 들려고, 했다.

 

「어리석은 자」

 

 보통이라면, 사람을 매료해 마지않는 가련한 울림이, 절망을 가져오는 판결을 나른다.

 

「적당히 해라.

 이놈들에게, 네가 부정한 짓을 할 가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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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라고 지시받은 레오도, 에리카도, 불평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뽑아든 칼――단, 날을 안 세운 것――을 손에 든 키리하라가 달리기 시작하고, 카츠토가 유연하게 거기에 따른다.

 타츠야와 미유키는, GMS(제너럴 머쳔다이즈 스토어;종합 슈퍼)라도 들어가는 것 같은 발걸음으로, 어슴푸레한 공장 가운데로 나아갔다.

 

 

◇◆◇◆◇◆◇

 

 

 조우는 의외로 빨랐다.

 타츠야는 엄폐물의 확보 따위 신경쓰지 않고 나아가고, 상대도 홀 모양의 플로어에 숨지도 않고 정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서 오십시오, 처음 뵙겠습니다, 시바 타츠야군!

 그리고 그 쪽의 공주님은, 여동생 미유키군일까?」

「네가 브랑슈의 리더인가?」

 

 과장된 행동으로 양손을 펼치며 환영의 포즈를 취한 남자에게, 타츠야는 냉랭하게 물었다.

 연령은 30대 중반.

 야윈(*1) 몸집에 테없는 겉멋 안경. 그 남자는, 학자나 법률가라는 분위기의 외모였다.

 

「오오, 이건 실례.

 분부대로, 내가 브랑슈의 리더, 츠카사 하지메(司一)다」

「그런가」

 

 한마디 수긍하고, 타츠야는 숄더 홀스터에서 은빛의 CAD를 꺼냈다.

 

「흠, 그것은 CAD구나.

 권총 정도는 준비해 올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대담하구나. 여기까지, 몸을 숨기지 않고 들어온다고는.

 아무리 마법사라고 해도, 총에 맞으면 죽는거야?」

「나는 마법사가 아니다」

 

 저격을 암시당한 상대의 뜻밖의 반응에, 브랑슈의 리더는 일부러라는 듯이 눈을 크게 떠 보였다.

 

「오오, 그런가. 너는 아직 학생이었구나.

 너무 당당하기 때문에 잊을 뻔 했어」

「수다스런 남자구나.

 뭐, 선동자 따위는, 그게 장점이겠지만」

「젊은데도 엄하구나, 너는.

 젊을 때부터 그렇게 본질을 꿰뚫은 견해 뿐이면 거북하지 않겠나. 그 상태에서는 조만간 질식해 버린다?」

「일단 투항의 권고를 해둔다.

 전원, 무기를 버리고 양손을 머리 뒤로 올려라」

「하하하하하, 너는 마법이 서투른 위드가 아니었던 건가!?

 엇차 실례, 이건 차별 용어였지.

 그렇지만, 너의 그 자신감의 근원은 뭐야?

 마법이 절대적인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착각이야」

 

 츠카사 하지메가 오른손을 올렸다.

 좌우에 늘어선, 총원 20명을 넘는 브랑슈의 멤버가 일제히 총기를 겨누었다.

 권총 뿐만이 아니라, 서브 머신건, 어설트 라이플을 가진 사람조차 섞여 있었다.

 

「교섭은 대등한 것이 아니면 안되니까, 이쪽에서도 기회를 주지.

 시바 타츠야군, 우리의 동료가 되게.

 너의 안티 나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캐스트·재밍은 매우 흥미로운 기술이다.

 네가 우리 동료가 된다고 약속한다면, 여동생은 무사하게 돌려보내주지」

「역시, 그것이 목적인가.

 미부 선배를 사용해서 접촉했던 것도, 캐스트·재밍이 목적이구나」

「흠, 머리가 좋은 아이는 좋아하지.

 하지만 거기까지 알면서 어슬렁어슬렁 온다니 결국, 아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아이는 고집이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전혀 승산이 없다고 알고 있어도, 얌전하게 말을 듣지 않겠지」

「그럼 어떻게 할거냐」

「이렇게 하지……

 시바 타츠야, 나를 따라라!」

 

 그 행동은, 학자라기보다 마술사와 같았다.

 위선미 가득한 겉멋 안경을 내던지고 앞머리를 쓸어올려 정면에서 눈을 맞춘다.

 그 양눈이, 요사한 빛을 뿜었다.

 타츠야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고 몸에서 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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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츠야는 차치하고, 미유키까지도 당연한 듯이 호전적인 대사를 말하고, 공략의 방침을 결정해 간다.

 

「그렇다. 타당한 방책이다.

 차는, 내가 준비하지」

「엣?

 쥬몬지 군도 가?」

 

 마유미의 의문은, 타츠야도 공유하는 것이었다.

 카츠토는 부하의 참전을 부정하면서, 자신만은 전선으로 향해가는 타입으로는 안보인다.

 

「동아리련회장으로서 가는 건 아니다.

 제1 고교생도로서 가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10사족에 이름을 올린 쥬몬지 가의 사람으로서의 의무다」

「……그럼,」

「사에구사. 너는 안된다」

「마유미. 이 상황에서, 생도회장이 부재가 되는 건 변변치않아」

 

 두 명의 설득에, 마유미는 마지못해하면서 수긍한다.

 

「시바, 곧바로 가는 건가?

 이대로는, 야간 전투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시간은 걸리지 않습니다.

 해가 가라앉기 전에 끝냅니다」

「그런가」

 

 타츠야의 태도에,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카츠토는 그 이상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차를 돌린다, 라고 남기고 양호실을 나갔다.

 

「회장 둘이 10사족인 건 알겠지만……하루카 짱은, 뭐하는 사람이야?」

「그 이야기는 다음이다. 간다」

 

 굳이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레오의 질문은, 타츠야에 의해 보류되었다.

 타츠야, 미유키를 따라 레오와 에리카가 양호실을 뒤로 했다.

 

 

◇◆◇◆◇◆◇

 

 

 차는, 오프로드 타입의 대형차였다.

 그리고 그 조수석에는, 추가 멤버가 앉아 있었다.

 

「키리하라 선배」

「여, 시바 오빠.

 그다지 놀라지 않는구나」

「……아니요 충분히 놀라고 있어요 」

 

 주로 그 부르는 법에, 라는건, 말로 하지 않는게 순리였다.

 

「시바 오빠, 나도 참가시켜 달라구」

「아무쪼록」

 

 도대체 어떤 심경으로 키리하라가 이런 말을 꺼냈는지, 타츠야는 모른다.

 하지만 입씨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게다가, 키리하라가 큰 부상을 입든 목숨을 잃든, 타츠야에게는 관계가 없는 것이기도 했다.

 

 

 

 

 

1-(25) 스페셜리스트

 

 

 

 암적색으로 물들여진 세계 안,

 석양을 튕겨내며 질주하는 대형 오프로더가,

 폐쇄된 공장의 대문을 깨뜨렸다.

 

 

 

「레오, 수고했어」

「……뭘. 간단하쥐」

「지쳐있네지쳐있어」

 

 갑자기 시속 백킬로미터 넘게 험로를 주행 중인 대형차의 전 차체를 충돌하는 타이밍에 경화한다는 높은 수준의 마법이 요구된 레오는, 집중력의 다대한 소비에 꽤나 녹초가 되고 있었다.

 

「시바, 네가 지시해라」

 

 카츠토의 말에, 타츠야는 수긍했다.

 

「레오, 너는 여기서 퇴로의 확보.

 에리카는 레오의 어시스트와 도망가려는 녀석의 처리」

「……잡지 않아도 괜찮은거야?」

「불필요한 리스크를 가질 필요는 없다. 안전하고 확실하게 처리해라.

 회장은 키리하라 선배와 왼쪽으로 우회해서 뒷문으로 돌아가 주세요.

 나와 미유키는, 이대로 파고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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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있지 않다, 기보다도, 최초부터 실마리가 될 듯한 것은 아무것도 있지 않았겠지」

「그럼?」

 

 실마리가 없다고 하면서 그만큼 곤란한 기색이 없는 오빠에, 미유키가 대답을 재촉한다.

 

「모르는 것은,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으면 돼」

「……알고 있는 사람?」

「짐작가는 게 있냐, 타츠야?」

 

 에리카와 레오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타츠야는 입다물고 출입구의 문을 열었다.

 

「오노 선생님?」

 

 마유미의 목소리에, 곤혹이 섞인 애매한 미소를 띄운 것은 팬츠·슈트 모습의 하루카였다.

 

「……코코노에 선생님 비장의 제자에게서 숨는다는건, 역시 물렀나……」

 

 쓴웃음이 섞이면서도, 기죽지 않는 목소리로 말을 건넨 상대는 타츠야.

 

「숨어 있을 생각도 없었으면서요.

 너무 거짓말만 하고 있으면, 조만간 자신의 본심마저도 모르게 돼요」

「조심해둘께」

 

 타츠야가 불러들이는 형태로, 하루카는 베드 옆까지 다가왔다.

 몸을 구부려, 베드에 앉은 사야카와 시선을 맞춘다.

 

「이제 괜찮은 것 같네」

「오노 선생님……」

「미안해요, 힘이 될 수 없어서」

 

 고개를 젓는 사야카의 어깨에 손을 두고, 그 눈동자를 잠깐 가만히 들여다보고 나서, 하루카는 침대를 떠났다.

 

「하루카 짱이, 브랑슈라든가 하는 놈들의 거처를 알고 있는거야?」

 

 누구야?  라는 진부한 바보짓은, 역시나 없었다.

 그 대신, 들은 적이 없는, 발언자에게도 맞지 않는, 이상한 호칭이 들려왔다.

 

「하·루·카· 짱·?」

「어랏? 타츠야, 모르는 거냐?」

 

 당연한 의문일까 생각했지만, 반대로 물어와서 타츠야는 뭐라고 대답하면 좋은 건지 당황해 버린다.

 

「클래스 녀석들은 모두 그렇게 부르고 있다구?

 하루카 짱도, 그걸로 상관없다고 말하고 있고」

「모두가 아냐. 그렇게 부르는 것은, 일부의 남자뿐.

 타츠야군, 속으면 안돼」

「아, 아아……」

 

 생각지도 않은 촌극으로, 긴장감이 대폭락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투르게 너무 긴장하는 것보다는 이 쪽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타츠야는 고쳐 생각했다.

 ――적지않게,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한 성분이 섞이고 있었지만.

 

「――그런데, 오노 선생님」

「하루카 짱으로 괜찮은데」

 

 설마라고 생각한 본인의 바보짓에 꺾일 것 같게 되는 마음의 텐션을, 어떻게든 유지한다.

 

「……오노 선생님. 여기에 이르러서, 모르는 척하는 건 아니겠지요?」

「분위기 안맞춰주는구나」

「…………」

「……엇흠」

 

 타츠야가 보낸 새하얀 시선에, 역시나 변변치않다고 생각했는지 한번 헛기침하고――그것도 필요 이상으로 신파조였지만――하루카는 앉은 자세를 고쳤다.

 

「지도를 꺼내줄 수 없을까. 그 쪽이 빠르니까」

 

 타츠야는 말없이 정보 단말을 꺼냈다.

 스크린을 전개해,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호출한다.

 하루카도――타츠야의 것보다 상당히 가녀리고 세련된 느낌이었지만――단말을 꺼내서, 지향성 광통신을 작동시켰다.

 송신된 좌표 데이터에 따라, 지도가 일어서고 마커가 빛난다.

 

「……엎드리면 코 닿을 데 아냐」

「……얕보인 거네」

 

 도보로도 여기에서 한시간은 걸리지 않는 거리.

 축척을 내려서 상세 표시로 바꾼다.

 거기는, 거리 외각의 구릉지대에 지어진, 바이오 연료의 폐공장이었다.

 

「……환경 테러리스트의 방패역인 것이 판명되어서, 야반도주와 다름없이 버려진 공장이군요」

 

 첨부 데이터를 타츠야가 읽어 내린다.

 

「당국이 눈치채지 않은 동안에, 되돌아오고 있었다는걸까나」

「뿌리는 같다고?」

 

 형식은 질문이었지만, 마리도 마유미와 같은 생각인 것은, 그 표정으로 알 수 있다.

 

「방치되어 있는 걸 보면, 맹독물의 반입은 없는 것 같구나」

「응. 우리의 조사에서도, BC병기는 확인되어 있지 않아」

 

 카츠토의 중얼거림에, 하루카가 수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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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대로네요, 오라버니」

「너무 진짜라서 재미가 없지만 말야」

「현실은 그런 거예요, 위원장.

 그럼, 문제는」

 

 탈선할 뻔한 궤도를, 그야말로 재미없는 처세 교훈으로 원래대로 되돌리고,

 

「녀석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 라는 걸까요」

 

타츠야는 향후의 행동 방침을, 기정 사실인 듯이 말했다.

 

「……타츠야군, 설마, 그들과 일전을 나눌 생각이야?」

「그 표현은 타당하지는 않네요.

 일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두들겨 부수는 겁니다」

 

 쭈뼛쭈뼛 물은 마유미에, 타츠야는 시원스럽게, 과격도를 상승시켜서 수긍했다.

 

「위험하다!

 학생의 몫을 넘고 있어!」

 

 맨 먼저 반대한 것은, 마리.

 학내 한정이라고는 해도 항상 트러블 처리의 최전선에 서 있는 그녀가, 위험성에 대해서 민감하게 되는 것은 어느 의미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나도 반대야. 학교 외의 일은 경찰에 맡겨야해」

 

 마유미도 엄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리고 미부 선배를, 강도 미수로 가정재판소 행으로 하는 겁니까?」

「윽!」

 

 타츠야의 한마디에, 얼굴을 굳히고 말을 잃어버린다.

 

「과연, 경찰의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다.

 같은 사건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말야.

 하지만, 시바」

 

 형형한 카츠토의 안광이, 타츠야의 눈을 꿰뚫었다.

 

「상대는 테러리스트다.

 까딱하면 생명에 관련된다.

 나도 사에구사도 와타나베도, 본교의 학생에게 생명을 걸라고는 말할 수 없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타츠야는, 그 안광에 아랑곳하지 않고, 막힘없이 대답했다.

 

「처음부터 위원회나 동아리련의 힘을 빌릴 작정은, 없습니다」

「……혼자서 갈 생각인가」

「본래라면, 그렇게 할 참입니다만」

「함께 합니다」

 

 재빠르게 뛰어들어온 여동생의 목소리에, 타츠야는 쓴웃음을 띄웠다.

 

「나도 가요」

「나도다」

 

 에리카에게서, 레오에게서 차례차례로 표명되는 참전의 의사.

 

「시바군, 만약 나를 위해서라면, 부탁이니까 그만둬.

 회장이 말씀하시는 대로, 경찰에 맡기자?

 나는 괜찮아. 벌을 받을 만한 짓을 했으니까.

 그것보다, 내 탓에 시바 군들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그쪽이 견딜 수 없어」

 

 당황해서 사야카가 말리러 들어가지만, 뒤돌아본 타츠야의 표정은, 그녀의 성의에 응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시니컬한 것이었다.

 

「염려마시길. 미부 선배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읏……」

 

 차갑게 떼어버리는 어조에, 사야카가 쇼크를 받은 얼굴로 입을 다문다.

 

「모기를 때려잡는 것은, 자신이 찔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옆집을 위해 바퀴벌레를 구제하는 사람은 없잖습니까?」

 

 안심시키려는 인상은 없었다.

 미유키만큼 그를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 레오에게도, 에리카에게도, 마유미에게도, 마리에게도, 타츠야가 진심으로 해충 구제와 테러리스트 퇴치를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을, 웬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얼음칼날 같은 시선으로, 이해당했다.

 

「……바퀴벌레 구제 같은건 HAR에 맡기지만 말야」

 

 에리카가 꺼낸 별로 효과없는 조크로, 어떻게든 분위기가 상온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오라버니. 어떻게 『브랑슈』의 거점을 밝혀내면 되는 걸까요?

 미부 선배가 아시는 중계 기지는 벌써 퇴거되고 있을테고, 굉장한 실마리가 남아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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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나는 중학생 시절 『검도 미녀』같은 말을 듣고, 우쭐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입학하자마자, 검술부의 신입생용 연무에서 와타나베 선배의 훌륭한 마법검기를 보고 한수 지도를 부탁했을 때, 매정하게 거절되어 버렸던 것이 굉장히 쇼크라서……

 상대해주시지 않았던 것은 반드시 내가 2과생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게 되어서……」

「잠깐……잠깐 기다려.

 작년의 권유주간이라고 하면, 내가 검술부의 말괄량이에게 뜸을 떠 주었을 때구나?

 그 때의 일은 기억하고 있다.

 너에게 연습 상대를 신청받은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너를 매정하게 거절하거나 하지 않았어?」

「상처입힌 쪽은 상처의 아픔을 모른다는 건, 자주 있는 일이예요」

「에리카, 조금 입다물고 있어라」

 

 진지하게 고개를 갸웃하고 있는 마리에, 짓궂은 어조를 숨기려고도 하지않고 끼어드는 에리카.

 타츠야는 그것을 제지했다.

 

「뭐야? 타츠야군은 와타나베 선배 편이야?」

「그러니까 조금 입다물고 듣고 있어라. 논평도 비난도, 그 뒤에라도 늦지는 않아」

 

 쾅 두들겨진 정론에, 불만인 것 같으면서도 에리카가 입을 다문다.

 짧은 침묵의 뒤, 사야카가 조금 괴로운 듯이 반론했다.

 

「선배는, 나로서는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쓸모없다, 자신에게 적당한 상대를 골라라, 라고 말씀하셔서……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동경한 선배에게 그런 식으로 들어서……」

「기다려……아니, 기다려.

 그것은 오해다, 미부」

「엣?」

「나는 확실히, 그 때 이렇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나로서는 너의 상대는 감당할 수 없으니까, 시간이 쓸모없게 되어 버린다. 너의 솜씨에 알맞는 상대와 연습해줘――

 라고 말이지.

 틀린가?」

「에, 저기……그러고, 보니……」

「대체, 내가 너를 향해 『상대가 되지 않아』라고 말할 리가 없다.

 검 솜씨는 그 무렵부터 네가 위였으니까」

 

 멍한 표정으로 응시해서 돌려줄 뿐인 사야카를 대신해서, 마유미가 마리에게 물었다.

 

「조금 기다려, 마리.

 그럼 너는, 미부씨 쪽이 강하기 때문에, 연습의 상대는 사퇴한다, 라고 한거야?」

「그대로다.

 그거야 마법을 쓰면 내 쪽이 위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배운 검기는 마법의 병용을 대전제로 한 것이며, 마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신체를 어떻게 움직이고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라는 거니까.

 순수하게 검의 길을 닦은 미부에, 검기로 당해낼 도리가 없다」

「그럼…………나의 오해……였던 건가요……?」

 

 기분나쁜 침묵이 양호실에 숨어들어, 천천히 퍼졌다.

 

「뭐야, 나, 바보같아……

 마음대로, 선배를 오해하고……자신을, 깎아 내리고……

 엉뚱한 원한을 품어서, 1년이나 낭비하고……」

 

 다만 사야카의 오열만이, 침묵 안에 흘렀다.

 

「……낭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침묵을 깨뜨린 것은, 타츠야였다.

 

「……시바군?」

「에리카가 선배의 기술을 보고, 말했습니다.

 에리카가 아는 미부 선배의, 중학 대회에서 준우승한 『검도 미녀』의 검기와는 딴사람 같이 강해져 있다고.

 원망, 미움으로 몸에 익힌 강함은, 확실히 슬픈 강함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틀림없이 미부 선배가 자신의 손으로 높인, 선배의 검입니다.

 원한에 열중하지 않고, 한탄에 푹 빠지지 않고, 자신을 닦은 선배의 1년이, 쓸모없었을 리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강해지는 계기는 여러가지입니다.

 노력하는 이유는, 천이나 만 정도로는 다 셀수 없겠지요.

 그 노력을, 그 시간을, 그 성과를 부정해버렸을 때야말로, 노력에 소비한 날들이 정말로 쓸모없게 되어 버리는게 아닐까요」

「시바군……」

 

 타츠야를 올려다보는 사야카의 눈은, 눈물을 줄줄 계속 흘리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때, 확실히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시바군, 하나, 부탁이 있는데」

「뭐지요」

「좀 더, 이쪽으로 와주지 않을래?」

「이렇게, 말입니까?」

「또 한 걸음」

「하아」

 

 분위기가 바뀌어서, 편안한 공기가 흘렀다.

 하지만 그것은,

 

「그럼, 부탁」

 

 곧바로,

 

「그대로, 움직이지 말아줘」

 

 흠칫한 것으로 바뀌었다.

 

「웃, 우우, 우와아아아앙……!」

 

 타츠야의 가슴에 매달려서, 사야카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모두가 허둥지둥하는 표정으로 얼굴을 마주보는 중, 타츠야는 말없이 그 가는 어깨를 지지하고 미유키는 그것을 보고 눈을 내리깔았다.

 

 

◇◆◇◆◇◆◇

 

 

 간신히 침착성을 되찾은 사야카의 입에서, 「동맹」의 배후 조직이 「브랑슈」인 것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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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로 사야카는, 푹 쓰러진다.

 에리카는 그 몸을 정중하게 안아 일으켰다.

 정신을 잃은 사야카에게, 살짝 속삭인다.

 

「괜찮아, 선배.

 상냥한 후배가, 선배를 옮겨줄 테니까」

 

 

◇◆◇◆◇◆◇

 

 

「그래서, 나에게 미부 선배를 옮겨가라, 고?」

 

 타츠야의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의문에, 에리카는 한조각 기죽은 기색도 없이 수긍했다.

 

「괜찮아, 그렇게 무겁지 않았어」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 말이지」

「사랑스러운 여자 아이를 대의명분 붙여서 안을 수 있으니까, 여기서는 기뻐하지 않으면」

「그런 일로 기뻐하는 취미는 없어……아니, 그런 문제도 아니고 말이다」

「……희미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혹시 타츠야군은, 여성에게 흥미없는거야?

 설마, 그쪽 취미?」

「그쪽, 이라니 어느 쪽이야?」

「게이」

「그럴리 있겠냐!

 그러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라 말이야, 들것을 부르면 되는걸, 왜 내가 안고가지 않으면 안되냐는 거야」

 

 미유키는 킥킥 웃고 있을 뿐이다.

 타츠야는 축적되어가는 허탈감과 싸우면서, 에리카에게 상식론을 이해시키려고 시도한다.

 ――여기에 이르러서, 이미 체념하는 심경이 상반하고 있었지만.

 

「그런 거, 미부 선배가 기뻐하기 때문인게 당연하잖아」

 

 부지불식간에 타츠야는, 돌려줄 말을 잃어 버렸다.

 여기까지 불합리하게 나오시면 논리로 설득하는 건 곤란하다.

 어찌할 바를 몰라버린다, 라고 해도 괜찮다.

 

「괜찮지 않습니까, 오라버니.

 일각을 다투는 상처는 아니라고는 해도, 치료는 빨라서 나쁠 일은 없고.

 오라버니가 안고 가시는 것이 제일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대로는 끝이 나지 않아요?

 상대는 에리카니까요」

「잠깐 미유키, 그거, 무―슨― 의미일까?」

「이런이런, 그것도 그렇구나. 어쩔 수 없어」

「잠깐 타츠야군, 뭐야 그 편승 공격?

 2대 1은 비겁하잖아!」

「어머나, 나는 에리카를 편들어 줄 생각이었는데」

「거짓말!

 절~대로, 거짓말!」

 

 꺄꺄 떠드는 에리카와 서늘한 얼굴로 받아 넘기는 미유키의 미소짓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BGM이란 듯이 들은체 만체 하면서, 타츠야는 사야카를 살짝 안았다.

 기세를 붙여서 흔들어올리는 것 같은 흉내는 하지 않는다.

 어디에 힘이 들어가고 있는지 모르는, 매끄러운 동작이었다.

 

「응, 역시, 타츠야군은 굉장해」

 

 무엇을 그렇게 감탄하고 있는지 에리카는 몇번이나 끄덕이고 있었지만, 맞춰주면 또 길게 될 것 같았기 때문에 타츠야는 그대로 걷기 시작했다.

 정신을 잃고 있어야할 사야카의 얼굴은, 푹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진심으로, 안심해서.

 

 

 

 

 

 

 

 *1) あの女は目?で、あたしは印可 ; 문파의 항렬? 순위? 비슷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素人(しろうと) - 소인

見習(みならい) - 견습

徒弟(とてい) - 도제

下級職人(かきゅうしょくにん) - 하급직인

名取(なとり) - 명취

目?(もくろく) - 목록

印可(いんか) - 인가

高弟(こうてい) - 고제

皆?(かいでん) - 개전

師範(しはん) - 사범

 

 

1-(24) 반격

 

 

 

 양호실에 도착해서, 사야카는 곧바로 눈을 떴다.

 지금은 오른팔의 치료를 하면서, 사정을 청취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가능한 한 흥분시키지 않도록, 하고 교의(校?)가 제지했지만, 사야카 자신의 희망으로 치료하면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는 걸로, 미부 선배를 몰아넣은 것은, 아무래도 와타나베 선배 같네요」

 

 에리카에게서, 평소의 경쾌한 말투를 휙 뒤집은 것 같은 가시가 있는 어조의 고발을 받아서, 마리는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미안, 짐작가는 게 없지만……

 미부, 그것은 사실인가?」

 

 고개를 숙인 것은 1초 미만.

 사야카는 후련해진 표정으로 끄덕이고, 같이 후련해진 어조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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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우세요」

 

 무기를 움직이지 않고, 에리카가 고한다.

 

「…………」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던 사야카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는다.

 

「거기에 떨어진 소태도를 주워서, 당신의 전력을 보이세요.

 당신을 속박하는 그 여자의 환영을, 내가 쳐부숴주지요」

 

 들이대진 경봉에 신경쓰지 않고, 무릎을 굽히는 사야카.

 소태도를 주워, 다시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자세를 풀고 왼손을 오른손에 올렸다.

 오른손 중지에 빛나는 놋쇠색의 반지.

 그것을 빼내서, 마루에 내던졌다.

 

「이런 물건에는 의지하지 않아.

 나는 자신의 힘으로, 그 기술을 깰거야」

 

 사야카가, 칼날을 뒤집었다.

 칼등으로 치는 것은 칼의 구조를 무시한 타격이며, 헛되이 칼이 부러질 리스크를 늘리는 것이다.

 그 리스크를 진다해도, 사람을 죽이는 것에의 주저가 검끝을 무뎌지게 해버리는 것을 싫어한 자세.

 

「나는 알 수 있어」

 

 자세를 취해 마주보고,

 

「당신의 기술은, 와타나베 선배와 동문의 것이네」

「나의 기술은, 그 여자의 것과는 미묘하게 달라요」

 

 서로 한마디씩, 말을 주고 받는 두 명.

 그 뒤로 침묵이 지배한다.

 침묵이 긴장으로 바뀌고, 긴장이 긴박함에 자리를 양보한다.

 그리고 긴박함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에리카의 모습이 사라졌다.

 찰나의 교차.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린다.

 눈으로 보는 것도 곤란한, 마법으로 가속된 에리카의 일격을, 사야카는 확실히 받아냈다.

 그, 일격을.

 사야카의 손에서, 소태도가 떨어진다.

 사야카가 오른팔을 누르고 무릎을 꿇은 것은, 그 직후였다.

 

「미안해, 선배.

 뼈가 부러졌을지도 몰라」

「……금이 가 있어.

 됐어, 봐줄 수 없었다는 거지」

「응.

 선배는, 자랑해도 괜찮아.

 치바의 딸에게, 진심을 보이게 했으니까」

「그래……당신, 그 치바 가의, 직계였어」

「실은, 그래.

 덧붙여서 와타나베 마리는, 우리 문하생.

 그 여자는 목록(目?)이고, 나는 인가(印可). (*1)

 검술의 솜씨만이라면, 내 쪽이 위니까」

 

 그 말에, 사야카는 작게 미소지었다.

 그것은 덧없고, 아무 걱정이 없는 웃는 얼굴이었다.

 

「그래……

 저기, 뻔뻔한 부탁이지만, 들것을 불러줄 수 없을까.

 뭔가, 기분이, 멀어져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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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라면, 기색을 숨기고 다가오는 것 따위는 누워서 떡먹기일지도 모른다.

 사야카는 초조해하는 기분을 억제하고, 가능한 한 원만하게 말을 건넸다.

 ――무엇보다, 이대로 여기를 빠져나갈 수 있을 가능성은, 제로와 동일한 것도 알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로?」

「당신에게는 관계없잖아」

「대답할 생각은 없다……라는 거네요?」

「그래」

「교섭 결렬이네요♪」

 

 즐거운 듯이 고하는 에리카.

 터무니없는 말이지만, 최초부터 그녀를 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은 사야카에게도 명백했던 것이었다.

 사야카는 재빠르게 좌우를 보았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CAD는 몸에 지니고 있지만, 마법을 사용할 생각이라면 자신이 가지는 유일한 어드밴티지인 캐스트·재밍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시야의 구석에 은회색의 봉이 구르고 있었다.

 그녀의 동료가 가지고 온 스턴 배턴이다.

 조금 리치가 짧지만, 익숙해진 무기의 대용으로는 된다.

 사야카는 천천히, 눈치채이지 않게 중심을 떨어뜨렸다.

 신체의 힘을 다리에 모아서,

 단번에 도약.

 구르듯이 해서 배턴을 주워올려 재빠르게, 길을 막는 여학생을 향해 겨눈다.

 에리카는 그 모습을, 기가 막힌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당황하지 않아도, 무기를 손에 드는 정도는 기다려 주는데……」

 

 카앗, 하고 사야카의 얼굴에 피가 올랐다.

 일인연극이 아닌, 일인 액션의 거북함과 부끄러움을 얼버무리듯이, 에리카를 날카롭게 노려보고 외쳤다.

 

「거기에서 물러나세요! 아픈 꼴을 당할거야!」

「이걸로 정당방위 성립일까나.

 뭐, 그런 변명을 할 생각도 없지만」

 

 에리카는 흥이 깨진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등에 숨기고 있던 손을 앞으로 돌렸다.

 오른손에는 신축식의 경봉, 왼손에는 진검의 소태도.

 그리고, 왼손의 무기를 휙 내던졌다.

 

「그럼, 할까요, 선배」

 

 그렇게 말하고 에리카는 오른손을 앞에 들었다.

 사야카도 또한 자세를 취했다.

 무기를 정면으로, 오른손에 왼손을 더한다.

 양손 중단인 사야카와 한손 비스듬한 자세인 에리카.

 시작은 갑작스러웠다.

 칼끝 맞댐도 기합도 없다.

 움직였다, 라고 보인 순간, 에리카의 경봉이 사야카의 목덜미에 육박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손을 튕겨올린다.

 신체에 박아넣어진 반사적인 방어에 의해 가까스로 그 공격을 막아 멈추었다, 라고 생각한 다음 순간, 상대는 사야카의 배후로 돌아들어가고 있었다.

 뒤돌아 보면서, 감 만으로 배턴을 세로로 세운다.

 튕겨 날아갈 것 같은 충격을, 손바닥을 쥐어짜서 버티고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그 순간에는 상대의 신체는 간격 밖이었다.

 

「가속 술식……?」

 

 중얼거리는 사야카.

 에리카는 대답하지 않는다.

 

「……와타나베 선배와 같은?」

 

 하지만, 계속해서 나온 말에 에리카가 발을 멈추었다.

 그것은 일순간의 정체, 지만, 전환기를 만들어 내기에는 충분한 간격.

 다시 내디디려는 에리카의 다리를, 복도를 채운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멈추었다.

 귀에는 들리지 않는 사이온의 노이즈.

 얼굴을 찡그린 에리카를 향해 사야카가 공세로 전환한다.

 숨쉴 틈도 주지 않는 연속 공격.

 얼굴, 얼굴, 손목, 몸통, 가사 베기, 베어올리기, 얼굴, 역가사……

 그 검로는 스포츠로서의 검도 뿐만이 아니라 고류도 확실하게 배우고 있다는 것을 엿보여주는 것이었다.

 공격은, 불과 같이.

 풍림화산의 금언 그대로인, 틀림없이 열화와 같은 공격.

 어느새인가, 사이온의 노이즈는 사라져 있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캐스트·재밍은, 안티 나이트에 사이온을 주입하는 것으로 발동한다.

 사이온의 주입이 멈추면, 노이즈의 발생도 멈춘다.

 실내를 채우는 노이즈도 이윽고 감쇠해서 소멸한다.

 검격에 전 정력을 쏟고 있는 지금의 사야카가, 캐스트·재밍을 유지할 수 있을 리도 없었다.

 언제라도 마법을 발동할 수 있는 상태, 그리고, 아무리 날카롭고 격렬한 공격이라도, 마법을 병용한 스피드를 따라갈 수 있을 만큼의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에리카는 마법을 사용하려고 하지 않았다.

 마법식을 짤 여유가 없는 걸까?

 에리카는 컴파일의 실기에 고생하고 있던 2과생이다.

 그러나 에리카의 CAD는 고속화가 뛰어난 특화형으로, 에리카는 이 특수한 형상의 CAD에 익숙해져있다.

 거기에 각인 술식 쪽에는, 캐스트·재밍의 영향 아래에서조차 사이온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었다.

 떼어버리고 거리를 벌리면, 특기 마법의 발동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었다.

 떼어버리는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몰아넣아지고 있는 것처럼도 안보인다.

 열화와 같이, 라는 찬사와는 정반대로, 사야카의 공격은 저돌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을 에리카는, 낭비가 없는 움직임으로 막아내고, 처리하고 있다.

 그 눈에, 초조함은 없다.

 호흡에, 혼란은 없다.

 먼저 흐트러진 것은 공격의 피로가 보인 사야카 쪽이었다.

 순간적인 전환.

 공수가, 교체되었다.

 베어올리는 일격을 스쳐피하고 우뚝 서게된 사야카의 배턴에 횡베기로 두들기는 일섬.

 밑둥을 노린 일격은, 목도나 곤봉에 비해 구조가 무른 스턴 배턴을 꺾었다.

 

「…………」

 

 눈앞에 들이대진 경봉을 사야카는 기죽지 않고 노려본다.

 그 눈에는, 강한 분노가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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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거기에 타츠야의 속셈을 의심하는 억측은 없다.

 타츠야의 여성 관계를 미유키가 의심하는 듯이 보이는 것은, 남매의 별것도 아닌 커뮤니케이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타츠야가 그 쪽의 사적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을, 미유키는 잘 알고 있다.

 

「네 솜씨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불충분한 시야 안에서는 생각치 않은 예상외의 결과도 있을 수 있어.

 네가 리스크를 무릅쓰지 않아도, 미부 선배는 에리카가 확보해 줄거야」

「에리카가 거기까지 열심히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상대가 미부 선배가 아니면 말이지」

 

 미유키에게는, 특정한 적에게 구애받는 기분이라는 것은 잘 모른다.

 그녀에게 있어서 싸움은 우선 피해야 할 것이며, 다음에는 승리해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가 누구라도 그것은 같다.

 상대가 누구라도, 적이라는 것 이외는 관계없음.

 하지만, 맞붙는 상대에게 구애받는 사람도 있는 것을 지식으로서는 알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에리카라면 괜찮겠지요」

 

 그러니까 그녀는 에리카에 맡기고 미유키는 테러리스트이자 절도범을 구속하는 오빠를 돕기로 했다.

 

 

◇◆◇◆◇◆◇

 

 

 사야카의 행동은, 거의 반사적인 것이었다.

 안티 나이트의 반지는 도주용으로 빌려준 비장의 카드.

 그녀도 「마법 사용자」로서의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서 캐스트·재밍의 성질과 한계는 알고 있었다.

 아니, 이것을 실제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보통 마법사 후보생보다 자세한 지식을 몸에 익혔다.

 이 반지에 마법사를 쓰러뜨리는 힘은 없다.

 마법을 방해할 뿐인 캐스트·재밍은, 마법에 따르는 공격을 피하는 것에 밖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1학년에는, 그걸로는 이길 수 없다.

 그 때 보여준, 본 적도 없는 선명한 기술.

 그 1학년의 무력은 눈에 새겨져 있다.

 반지를 빌려주었을 때, 리더에게도 몇번이나 다짐받고 있었다.

 이 반지는 도주를 위해서 써라, 라고.

 눈에 새겨진 광경과 귀에 새겨진 말이 그녀의 사지를 조종하고 있었다.

 등 너머에 들린 마루를 두드리는 소리.

 그녀의 뒤에 따르는 사람은 없다.

 동료가 타도된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가 마비된 그녀에게는, 도우러 돌아간다는 선택지도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계획 실패시의 메뉴얼에 따라, 조직의 중계 기지에 귀환한다, 라는 강박 관념에 지배되어 복도를 달리고 계단을 달려내려간다.

 거기서, 다리가 멈추었다.

 

「서언배에♪

 처음 뵙겠습니다∼」

 

 한사람의 여학생――사야카를 「선배」라고 부르는 이상에는 1학년이겠지――가, 양손을 뒤로 깍지끼고 싱글벙글 미소지으면서 그녀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누구?」

 

 경계심이 드러나는 목소리.

 하지만, 1학년의 명랑한 표정에 변화는 없다.

 

「1-E의 치바 에리카입니다.

 만일을 위해 확인합니다만, 재작년의 전국 중학 여자 검도대회 준우승인, 미부 사야카 선배지요?」

 

 정체 불명의 충격이 사야카를 덮쳤다.

 의식의 그늘, 스스로는 안보이는 마음의 어딘가에 죽도로 맞은 듯한 아픔이 달렸다.

 

「……그게 어쨌단 거야」

 

 그 충격을, 아픔을 숨기고, 되묻는다.

 

「아뇨아뇨, 어쩔 것도 없어요?

 다만 확인하고 싶었던 것뿐이예요」

 

 에리카는 변함 없이, 양손을 등 뒤로 낀 채 그대로다.

 하지만 빈틈이 없다.

 그녀의 슬렌더한 신체는 복도를 막기에는 차이가 많지만, 빠져나갈 「틈」이 눈에 띄지 않는다.

 거기에……배후에 숨겨진 그 양손은, 맨손인 걸까?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걸까?

 

「……서두르고 있어. 지나갈 수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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